김문수, 내가 대통령 되면 제일 잘할것 같다"

설민경 | 기사입력 2017/03/01 [15:20]

김문수, 내가 대통령 되면 제일 잘할것 같다"

설민경 | 입력 : 2017/03/01 [15:20]
▲     © 경인투데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문수 전 경기 도지사가 재차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가 게스트로 출연해 '촛불집회'와 '차기대선' 등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이날 김문수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많은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된 분"이라며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물러날 때도 합법적인 절차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청와대 100m 앞까지 잔인무도한 집회 행진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여옥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와 '문재인은 종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김 전 지사에게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는지 묻자 김 전 지사는 "동의한다"며 "박 대통령은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고 민심에 이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또 "대통령 사임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 모든 의문은 누군가의 조작에 의한 것 같다'고 했던 말이 요즘 생각해보면 고영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으로선 상당히 억울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지사는 문재인을 향해 "문 전 대표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북한 김정은을 만나러 간다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나"면서 "그는 형제도 고모부도 죽였다. 이런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사람은 절대 당선시켜서는 안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문 전 대표는 절대 당선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면 잘하겠냐'는 질문에 "내가 하면 제일 잘할수 있다"며 "그런데 지지율이 영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은 헌법의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정당한 통치행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책위원은 "탄핵 주도 세력은 '박 대통령이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거나, 온당치 못한 사적인 이익을 취했다'며 퇴진을 요구한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문수 위원은 이어 "사상의 자유가 침해된 적이 없음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박 대통령 누드화가 버젓이 전시되었다는 사실이 명백히 입증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국민의 신의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2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두 달 남짓 진행된 특검의 수사 발표나 헌법재판소의 (심리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본 결과, 박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대통령의 주변인에게 비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 자신의 비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탄핵에 공감하는 국민들도 이 점을 인식해주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법적) 요건은 안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헌정 사상 처음 벌어진 최근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과 주변인이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변명하기에 급급하다"며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통치행위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김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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