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광고갈등 왜곡보도 ‘억울’

김진일 | 기사입력 2015/11/05 [23:37]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광고갈등 왜곡보도 ‘억울’

김진일 | 입력 : 2015/11/05 [23:37]
경기장 광고와 관련해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마찰을 빚고 있는 수원월드컵 경기장관리재단이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단은 5일 월드컵경기장 대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구단이 경기장의 상업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재단은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공공기관으로서 갑질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규택 재단 사무총장은 "사실이 왜곡된 부분에 대한 설명과 언론인 여러분의 명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한 사무총장은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수원시만 특수하게도 경기도 60%, 수원시 40% 지분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삼성 측이 애초 구장건립 관련 시설투자 협약을 지키지 못한데서 기인했고 이후에도 시설투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2004년부터 2층 이상 난간광고 및 경기장 외곽광고를 운영해왔고 구단 측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구단 측은 경기장 가설물 등으로 광고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재단 측의 광고게시대 사용요청에도 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 측이 연간 7억여 원의 운동장 사용료를 내고도 광고독점권을 갖지 못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구단 측은 1층 그라운드, 전광판, A보드 등 광고는 삼성에서 절대적 권한이 있다"며 "나머지 노출이 미미한 곳만 재단이 운영했고 구단 측으로부터 입장료의 25%를 받던 수익을 2013년부터 10%로 감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카이박스 문제도 그렇고 행사유치 및 잔디상태 지적 등과 관련해서도 왜곡 보도된 부분이 많다"며 "삼성축구단이 이 구장을 빛내준 사실은 인정하지만 동반자의 관계여야지 서로 감시하고 갈등하는 그런 관계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경기장 유지비로 1년에 최소 20억 원이 필요한데 프로 축구는 1년에 22경기 정도만 열리기 때문에 최소한의 유지비 마련을 위해 공연 문화 및 대형 종교 행사를 유치한다"고 설명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상호 개방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활짝 열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기자회견 후 축구 전문가와, 서포터즈 등이 참여한 공개토론회 등을 구단 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수원 삼성은 구장 사용료와 광고 수입에 따른 수수료를 매년 재단에 지불하지만, 재단이 스스로 광고를 유치해 경기장에 동종 업계 광고가 함께 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홈 구장 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삼성 축구단과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의 갈등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염 시장은 “공공시설물의 주인은 시민”이라며 “빅버드 운영주체는 축구 팬과 연고 구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빅버드 운영을 연고구단에 맡겨 팬 서비스를 향상하고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만나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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