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처인구, 구시가지 슬럼화, 공동화 방지 위한 규제 완화 필요”“화이부동(和而不同) ,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
김윤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원(국민의힘, 비례)의 정치철학이다. 감시, 견제 등 의회 본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협력과 소통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증명하듯, 김 의원의 사무실에는 공존의 철학을 담은 ‘화이부동’이라는 글귀가 커다란 액자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사람들 간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려고 하지만,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는 따라하지 않는다’는 군자의 마음가짐을 이른다.
“용인의 발전만, 시민의 행복만 만들어가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하는, 김 의원을 31일 오전 의원실에서 용인인터넷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만났다.
용인특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인 김 의원은 용인시 상하수도사업소장, 도시균형발전국장, 도시주택국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행정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의회에 필요하다는 지인들의 권유로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공직자 출신 의원이라면 공직자와 의원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천이었다.
성격상 정치인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조용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성격인데, 전혀 성격에 맞지 않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출마할 때 당선되고 나서 한 번에 끝내겠다고 마음먹었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마음 그대로이다.
- 정치철학이 있다면?
용인의 발전만, 시민의 행복만 만들어가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 감시, 견제 등 의회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협력, 소통하며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 지난 2년 동안 의정활동의 성과와 소감을 듣고 싶다.
용인시청 앞 1,950세대 민간임대주택 진입도로 문제로 3년 동안이나 입주를 못하고 있다.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담당부서가 다 모여 토론을 거쳤다. 사업자도 다 오라고 불렀다. 결국 간담회에서 방향을 잡아냈고, 합의를 이뤄내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행정의 일머리를 알고, 후배들과 소통하면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 큰 성과라 생각한다.
공무원노조에서 뽑은 ‘베스트 시의원’, YMCA 의정모니터단이 선정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부족한 것이 많았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그런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기쁘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다. 그동안 시정질의와 5분 자유발언으로 여러 가지 지적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예로, 국지도 84호선 준공 시 송전에서 지곡동 방향 국도 45, 42호선 교통 해소 대책 질문 후 백암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고, 단절된 국지도 57호선 타당성조사도 통과되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비아냥거리고 상대 당을 폄하하며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에 대해 자제와 단속할 것을 5분발언을 통해 제기했다. 5분발언을 준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중앙정치에 관여해 괜히 찍히기만 하니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렸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오히려 더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감을 가지고 더하게 되더라. 5분발언을 하면서 속으로 통쾌하기까지 했다.
현재는 동별로 2개까지만 허용되는 것으로 관련법이 개정되어 뿌듯하기만 하다. 물론, 제가 발언해서 된 것은 아니지만 한 줌의 흙이 모여 태산을 이루었다는 마음이다.
반면, 역삼 도시개발사업지구 재개를 위한 TF팀 구성 등 활성화에 대한 시정질의를 하였지만, 조합 내부 갈등 및 소송으로 재개를 못하고 있어 아쉽다.
- 상임위가 도시건설위원회이다. 상임위 관련 용인시의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처인구는 원삼 SK산단,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조성, 인구 증가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도시계획 재정비가 가장 중요하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로 구시가지 슬럼화, 공동화 방지를 위한 용적율 상향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시민의 33%가 도로교통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사통팔달의 교통 개선 대책이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어떤 시의원으로 평가받고 싶은가?
행정 경험이 있는 시의원으로서 정치적이기보다는 행정적 경험으로 접근하고 소통하고 있어 좋다. 공직자들로부터 “선배가 있어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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