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만 안겨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스추적] 도청 대변인실 '언론탄압'에 이어 도지사 면담요청도 회피

수원시민신문 김삼석 기자 | 기사입력 2012/01/10 [20:37]

절망만 안겨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스추적] 도청 대변인실 '언론탄압'에 이어 도지사 면담요청도 회피

수원시민신문 김삼석 기자 | 입력 : 2012/01/10 [20:37]
경기도민은 안녕한가. 도민·시민이 안녕하려면 도지사나 시장을 잘 만나야한다. 그러나 절망만 안겨주는 ‘기회주의자’ 김문수 경기도지사 치하에서 경기도민은 단 하루도 안녕하지 못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천주교 수원교구의 대부분의 성당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환경파괴라며 일관되게 반대하는 미산골프장 승인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2009년 2월, “천주교 측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공정한 결정”이었다고 밀어 부쳤다.  

당시 대부분의 천주교 신자들이 그야말로 김 지사의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의 ‘황당’ 발언은, 행정기관의 최고 책임자로서, 숱한 논란의 정점에 있던 사건에 대한 상황인식조차 없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결국 몇 달 뒤 김 지사는 그 ‘공정한 결정’을 스스로 번복해 미산골프장 승인을 취소했다. 기회주의의 한 단면이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수원시민신문

그의 천박한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말과 미숙한 상황판단을 반영한 말, 저속한 ‘성적’ 표현은 아래와 같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결과 과연 도지사로 어떻게 행정을 하면서 무슨 판단으로 결재를 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사례들이다. 

1. "삼성을 뒷받침 하는 것이 공직의 책무"(2007.4.20)

2. "일본 식민지 안 됐다면 오늘의 한국 있었을까?(2009.1.3)

3. "효순이·미선이 사고는 도로협소가 문제인데, 반미운동으로 악용하고 변질하고 있다."(2008.5.8)

4.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워야 한다."(2010.5.30)

5. “구소련에서 청바지 한 장이면 예쁜 아가씨들이 하룻밤을 팔 정도”(2010.10.8)

6. 소녀시대를 화제로 올리며 “내가 봐도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다”(2010.11.11)

7. "MB는, 박정희-세종-정조 다 합쳐도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2010.11.21)

8.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2011.6.23)

9. 압록강변에 선 김문수 "북한 민족주의는 악"(2011.7.11)

10. 119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2011.12.28)

입만 열면 성적 표현이 그치지 않는 그는 대권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민의 희생을 딛고 정치적인 야심만 채우겠다는 것인가. 위험하고 절망적인 욕심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김문수 지사는 판단 무능력자·변절자” 

저속한 성적 표현에, 동족을 적대시하는 시대착오적인 시각을 더해, 현실 상황판단 미숙은 정치가는 물론 행정가에게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공무원노조에서는 ‘신발문수’라고 비꼬았을까. 장애인단체는 김 지사의 복지를 ‘개판복지’라고 똥침을 놓았을까. 

그러나 그의 뿌리를 보면 지금의 상황판단이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

김 지사는 1970년대 노동 운동을 하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대학교에서 제적된 후, 좌파 사회주의 노동운동 조직이었던 서울노동운동연합의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서울지역노동운동연합(서노련) 지도위원이던 1986년 구속되어 고문을 받고 2년 6개월간 복역했다. 1990년 민중 중심의 좌파정당을 지향한 민중당을 이재오와 함께 만들어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하고, 1994년 김영삼에 의해 발탁되자 “혁명의 시대는 갔다”는 말을 남기고 민주자유당에 입당하였다. 차떼기 정당과 돈봉투 정당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에 당당히 입당했다. 오로지 정치적 욕심에서... 

진보개혁진영에서 이재오를 비롯해 김 지사를 한마디로 비판하는 표현은 ‘변절자’. 일제 치하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숱한 독립운동가를 버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품에 안긴 ‘변절자’와 무엇이 다른 지 김 지사는 답변할 수 있을까.  

경기도민들은 2009년 6월, 변절자에게 정치와 행정을 또 맡긴 과오를 겪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민이 안녕을 걱정하기에는 도민스스로 그런 ‘변절자’ 정치가를 뽑은 실수를 값비싸게 톡톡히 치르고 있다.  

- 도 대변인실, 비판기사 신문수거 ‘언론탄압’ 

지난해 연말 그 도지사의 그 ‘입’인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의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실이 일을 냈다. 지역언론을 탄압한 것이다. 

경기도 대변인실 신문담당은 지난 12월 28일,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에 대한 ‘황금 폭탄주’ 의혹이 제기된 <데일리와이>신문을 강제로 회수해 물의를 일으킨 것. 

특히 이 과정에서 대변인실 직원은 이날 예정된 정례브리핑을 위해 모인 기자들에게 'XXX들'이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고, 결국 브리핑은 취소되었다.  

다음 날 지역의 홍재언론인협회소속 언론인 13명이 김문수 도지사 방을 찾아가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협회가 1월 10일까지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지만 도지사실은 묵묵부답이고, 대변인실은 오히려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으름장만 늘어놓고 있다. 
 
▲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기자 13명은 지난 28일 촉발된 경기도 대변인실의 언론탄압 관련 30일 오전 김문수 지사를 만나 공식 면담을 제안했다. ⓒ홍재언론인협회

천주교 도민들위에 군림하고, 여성을 끊임없이 비하하고, 정치를 희극수준으로 대중화(?)시킨, 당나귀 귀를 가진 도지사의 귀와 입은 이렇게 닫혀 있다. 조지오웰의 <1984년>과 전두환의 5공화국은 21세기에도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변절자에게 결재권을 맡긴 도민들의 업보다. 한 인터넷에서 ‘변절자의 말로를 지구 끝까지 물을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부푼 꿈을 품은 흑룡의 해에도 도민들의 어깨가 쳐져있는 이유는 경기도정이 절망을 생산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 도배방지 이미지

  • 시선365 2012/01/16 [23:19] 수정 | 삭제
  • 자유로운 시민들의 의견과 도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잘못된 것을 잘 못됐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정직한 힘이 필요하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