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경기지사’ 김진표 출마하나

김진표,김 지사 7년 경제 망쳐
GTX는 ‘세금 먹는 하마’그물망 지하철 ‘G1X’가 정답

김진일 기자 | 기사입력 2013/07/09 [12:45]

태풍의 눈 ‘경기지사’ 김진표 출마하나

김진표,김 지사 7년 경제 망쳐
GTX는 ‘세금 먹는 하마’그물망 지하철 ‘G1X’가 정답

김진일 기자 | 입력 : 2013/07/09 [12:45]
지난 6월 임시국회 기간 중앙정치권은 매머드급 정치이슈들의 등장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고 국회의원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는 정치쇄신안을 놓고도 말들이 많았다.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진통을 거듭한 끝에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가 이뤄졌고 정치쇄신안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여야의 입장도 윤곽이 나왔다. 7일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인 김진표(민·수원영통) 의원을 만나 지난 임시국회에 대한 총평을 들었다. 또 경기지역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역할과 향후 계획, 경기도지사 출마설 등 그를 둘러싼 전반적인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   김진표 국회의원 (수원정 영통) 국회정치쇄신특별위원장  © 경인투데이


-내년 지방선거에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였는데 야당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실패한 바 있다. 개인적으론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 또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내년 지방선거의 태풍은 경기도지사가 될 가능성이 큰 이유에서다. 내년 경기도지사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차기 정권교체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고 당에도 엄청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인식이다.

4년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내년에 민주당을 위해 뛸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영역범위 내에서 정치활동을 열심히 나설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좋은 인물이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면 도울 생각이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과 독선으로 갈 생각은 없다. 다만 그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으니까 정책도 개발하고 토론도 하고 그렇게 지방정치를 해 나가려고 한다.

-김문수 지사의 3선 도전여부가 주목되는데.

그것은 새누리당과 김 지사의 결정이다. 다만 지난 7년간 경기도정을 이끌어 온 김 지사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하고 싶다. 재임기간 공(功)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잘못한 일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첫 번째는 경기도 경제를 아주 어렵게 만들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권역별로 지난 10년간의 경제성장률을 조사해 발표한 것을 보면 경기도가 꼴찌였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기도는 모든 경제여건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에서 꼴지를 기록했고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도 16개 시·도중에 10위에 그쳤다. 이는 경기도에 제대로 된 투자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이 지난 10년간 경기도에선 7개가 줄은 반면 충청권에서는 37개나 늘었다. 또 지난 한해 경기도민이 카드사용실적이 88조인데 이중 경기도 내 소비액은 68조다. 20조나 역외로 소비됐다. 이는 경기도 서비스산업이 도민의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투자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경기도 경제가 엉망이 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도시공사 무리한 SOC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채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제기에 나섰지만 김 지사는 잘 빠져나가 상대를 안 하려고 한다.

김 지사에게 또 한 가지 토론을 제의하고픈 것은 바로 GTX 문제다. 경기도 경제가 10년 동안 나빠진 이유는 잘못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소중한 세금을 옳은 방향에 제대로 썼으면 다른 지역처럼 경기도 살아나고 일자리도 생겨났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것은 차치하더라도 앞으로가 더 문제다. GTX가 그렇다. 김 지사는 세 개 노선에 14조를 쓰자고 하는데 그건 부도덕한 짓이다. 절대 반대한다.

GTX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세금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하고자 한다면 철저히 민자사업으로 가야한다. 왜냐하면 GTX 세 개 노선이 어디냐. 동탄~일산, 금정~의정부, 송도~청량리다. 이를 분석하면 이용 인구가 수도권 전체인구 2500만 중에 10%도 안 된다. 그런데 여기에 국민세금14조원을 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 광역철도에 쓰는 예산이 1년에 1조 5천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거기다 다 쏟아 부으란 말인가. 그러면 그게 블랙홀이 돼서 수도권 전체 다른 철도공사는 아예 손도 못 댄다. 세금은 수도권 2500만에게 가장 혜택이 돌아가게 써야 한다. 나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예산당국에서도 반대한다. 국회에서 부결될 것이다.
 
진행 : 수원화성신문 이상준 기자
영상 : 경인투데이 김진일 기자
정리 : 미디어와이 이일수·최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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