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한우세트’계기 청렴도 향상 강력 추진

원스트라이크아웃, 내부고발 등 고강도 반부패 시책 시행

김진일 | 기사입력 2012/02/16 [23:27]

수원시‘한우세트’계기 청렴도 향상 강력 추진

원스트라이크아웃, 내부고발 등 고강도 반부패 시책 시행

김진일 | 입력 : 2012/02/16 [23:27]
수원시는 최근 한 공무원의 조경업자 한우세트 자진 신고가 공직자 부패 관행에 경종을 울리며 청렴 기조 정착의 계기가 됐다고 보고 올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반부패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수원시는 16일 청렴도 평가 결과 취약 부서는 전원 인사조치하기로 하는 등 기관장 의지가 포함된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청렴도 향상 계획에 따르면 금품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한 비위공직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적발 즉시 해임, 또는 파면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한다.

시는 평가 결과 취약 분야, 또는 부서는 연대 책임을 물어 전원 인사조치하고 대신 적극적인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과실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청렴에 위배되는 행위가 있을 경우 행정포털에 자진 신고, 또는 제보하는 등 내부 고발 제도를 강화하고 감사담당관실에 청렴 전담부서를 신설해 부패방지 상시 모니터링을 확대한다.

민원인에게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금품이나 향응을 부탁받거나 제공한 적이 있으면 제보해 달라는 부조리 신고 안내문을 나눠주고 민원인에게 회신하는 각종 공문에도 청렴문구를 삽입한다,

추진계획에는 또 그동안 감사 사각지대에 있던 4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청렴도를 올해 처음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평가하고 내년에는 이 평가에 5급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한 직원이 조경업자로부터 배달받은 한우세트에 현금이 들어있는 사실을 자진 신고하자 그 사업자를 뇌물공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부패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이 조경업자는 중견 아파트 개발사업자의 지시로 아파트 인.허가 등 행정 편의를 봐달라며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한우세트를 받은 공무원의 신고로 드러난 이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수원시에는 뇌물이 발붙일 수 없다는 사실을 내외에 강력하게 천명한 결과가 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에도 공용 유류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직원과 교통유발금을 가로챈 직원을 횡령 혐의로 고발하는 등 과거의 관용주의를 벗고 엄격한 신상필벌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