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칼럼·성명
내부칼럼
[기자수첩] "'조국 따님'이 무슨 문제?"...국민정서 외면한 이재정 교육감
기사입력: 2019/08/23 [09:57]  최종편집: kyungintoday.com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김진일

 

▲   김진일 기자

[경인투데이=김진일 기자] "교육감이 왜 조국 교수를 감싸죠?" "조국 교수와 마찬가지로 딸을 외고 보냈다고 하던데 동병상련 인가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향해 학부모들이 던진 의문이다.

 

이재정 교육감이 뜬금없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교수를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 딸 논란에 대한 입장 글을 게시했다.

 

'조국 교수 딸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게 이 교육감 글 요지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라고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영미계통의 학교에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에쎄이(에세이)를 쓰는 것이 기본이다.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고등학생인 조국 교수 딸이 작성했다는 논문(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서 혈관내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SCI 등재지인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렸음에도, '에세이'로 표현하며 조국 교수 두둔에 나선 것이다.

 

게다가 그는 "에쎄이를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사 연구를 하고 자기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쓰는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런 쓰기 교육이 부족했다. 이런 실습을 했다는 것도 아무 문제 아니고, 당시에 권장한 사항"이라고 편들었다.

 

그리고는 "저는 그저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자는 뜻에서 이 글을 쓴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로서 이 교육감의 이 같은 소신(?) 피력에 의문이 든다.

 

이 교육감은 과연 조국 교수 논란에 대한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이해했을까. 경기도 교육수장의 발언 치고는 너무도 가벼운 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국민들은 인문계열 고교 학생이 2주 인턴 과정 만에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주목하고 있다. 남들은 한 차례 받거나 아예 받지도 못한 장학금을 6학기 연속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는다. 그것도 조국 교수와 인연이 있는 교수로부터 말이다.

 

하지만 이 교육감은 뜬금없이 국내 교육정서와 다른 외국을 언급하며 '문제없다'식 편들기를 했다.

 

한 학부모의 지적처럼 동병상련에서일까?

 

이 교육감과 조국 교수는 자신의 자녀를 외고에 보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특목고 폐지에 뜻을 같이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교육감은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냈었다. 경기도교육청 수장으로 자리할 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조국 교수와 같은 진보 성향인 것이다.

 

교육감은 정치색채를 띠어선 안 된다.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임에도 정당을 가질 수 없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정서를 외면한 채 같은 진보인사라는 이유로 편들기 한 것이라면 이 교육감의 '페북질''긁어 부스럼'으로 볼 수 있다.

 

'참다 못 해 한마디 했다'는 이 교육감에게 당부하고 싶다. 정치권 이슈를 쫒고, 같은 편이라고 누군가를 옹호하기 이전에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교육에 더욱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