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 “5.18정신 모독, 자유한국당 즉각 해산하라”

김진일 | 기사입력 2019/05/20 [09:33]

수원시민들 “5.18정신 모독, 자유한국당 즉각 해산하라”

김진일 | 입력 : 2019/05/20 [09:33]

 

▲  전영찬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이 지난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소재 장안공원 중앙광장에서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5.18기념재단이 공동주최한 ‘5.18민주화운동 제29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수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는 지금 당장 5.18망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3명을 모두 제명하라!”

 

“5.18정신을 모독하는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산하라!”

 

국회는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당장 처리하라!”

 

지난 518() 오후 4시 수원시 장안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 수원행사참석자 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 담긴 요구사항이다.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5.18기념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수원시와 수원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전영찬 ()수원민주화운도예승사업회 이사장,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박우석 전 민주주의민족통일 경기남부연합 의장, 한옥자 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 지역위원장 등 각계 시민과 청소년,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박옥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수원2), 이필근 의원(수원1), 김강식 의원(수원10) 등 도의원, 수원시의회 이철승 의원, 장정희 의원, 조석환 의원, 최영옥 의원, 강영우 의원, 최찬민 의원, 황경희 의원 등 시의원도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도 청년 청소년NGO안아주세요’, ‘역사를 지키고 사회를 지키는 우리들(역지사지)’, ‘휴먼틴 블룬티어 그린나래 희망나래에서 활동하는 초··고등학교 학생, 청소년, 청년들이 다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5.18 당시 주한민군 정보요원과 505보안대 특병부장을 지낸 사람들의 충격적 증언을 거론하며 이러한 증언들이 사실이라면 5.18진상규명과 발표 책임자 처벌의 조사활동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학살의 원흉과 그 추종자 집단이 아직도 살아있고 의도적으로 역사를 더럽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단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5.18 정신을 왜곡하고 희생자를 모독하는 망언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는 광주5.18특별법 개정안은 조속히 처리돼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이 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찬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은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다. 5.18을 기반으로 지금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청소년 여러분이 5.18정신을 잘 계승해 정말로 멋진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9805월 광주에서는 평범한 시민들이 무참한 희생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숭고한 역사인 5.18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후대를 위해서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잊지 말고 기억하자고 시민들과 함께 다짐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 시장은 “5.18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의 문제이고, 진실의 문제다. 여러분께서 이 점을 잊지 마셨으면 한다. 오월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를 기념하고,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우리 125만 수원시민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 지역위원장은 “19805월 광주는 피바다였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항거했던 광주 시민들은 계엄군의 총칼에 무참하게 짓밟혔다면서 우리가 태어난 곳은 달라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분노하고, 저항한 모든 사람은 모두 광주시민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은 “5월의 정신을 계승해 사람 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광주시민들이 피 흘리며 지켜낸 민주주의를 이어받아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옥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2)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처절한 항쟁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힘이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라며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지금도 일부 수구세력은 5.18의 진상을 왜곡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국회에도 광주의 진실을 밝히는 걸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다시 한 번 광주의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5.18사진전이 열렸으며, 부대행사로는 평화나비 팔찌만들기, 5.18낙서판, 5.18주먹밥 만들기, 5.18문장 완성하기, 행복한 우리학교(사회)법률안 만들기 등 다양한 참여와 체험행사도 운영됐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5.18 골든벨도 진행돼 5.18민주화운동의 올바른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5.18문장 완성하기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5.18민주화운동을 짧게 글로 적어 “5.18용기가 만들어낸 정의이다,”, “5.18민주화운동은 부당한 정부에 맞서 싸운 용감한 시민들의 역사다.”, “5.18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다.” 같은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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