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추도사를 통해 “지난 5년간 한순간도 이분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아니, 잊지 못합니다.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며 이같이 추모했다.
그는 “살아있다면 벌써 성인이 되었을 아이들입니다. 언제나처럼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셨을 선생님들입니다. 남들처럼 열심히 일하고 계셨을 평범한 이웃들입니다.”라며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그저 슬픔을 나누기 위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완전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고 온전한 추모가, 책임자들에 대한 확실한 처벌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식 잃은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눈물로 호소하시던 여러 유족 분들 앞에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완전한 진상규명으로 온전한 추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저부터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곁에서 함께 비를 맞겠습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그러니 건강하십시오.”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1,35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자신 있게 답 할 수 있도록 매순간 더 치열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생명의 가치를 한없이 무겁게 여기는 사회, 모든 이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나라,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월호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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