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평생교육문화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개최

이병철 회장, “서열화 극복 없는 교육은 미래가 없다”

김태형 | 기사입력 2019/03/11 [10:17]

경기도평생교육문화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개최

이병철 회장, “서열화 극복 없는 교육은 미래가 없다”

김태형 | 입력 : 2019/03/11 [10:17]

 

▲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당시 단체사진


경기도평생교육문화협회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이 지난 29일 안산시 평생학습관에서 개최됐다.

 

안산시에 교육 또는 문화 관련 단체가 많으나 경기도평생교육문화협회(이병철 회장, 이하 협회)는 다년간 학원을 운영하던 원장들이 주축이 되어 교육 및 문화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학원 관계자 외에도 문화, 예술 분야의 전문가 및 교육법인 꿈터, 법인협동조합 열린교육, 안산셔틀버스협의회, 지역 신문 등이 참여해 협회 창립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김철민 국회의원, 김현삼·성준모 도의원, 문영희 안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유성완 전 안산시학원연합회 회장 등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초대 회장에 취임한 이병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먼저 여러 시민단체들과 교류를 통해서 교육적, 문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한다. 또한 지역 내 교육단체 및 문화예술 단체들과 함께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교육문화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교육 문화 활동을 실천하려고 한다며 협회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경제 성장의 둔화로 여러 사회 활동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안산을 뛰어 넘어 경기도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단체를 계획하고 있는 이병철 회장을 만나 기획 의도와 방향을 자세히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취임 이후 최근 롯데시네마 고잔점 7층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곳은 이병철 회장이 안산시학원연합회 총무이사 시절 아동·청소년 오픈 갤러리를 시작한 곳이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방식의 수준 있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남다른 열정으로 참여와 관람의 자유로운 만남을 이끌었던 이 회장은 협회 창립 전에도 독특하면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이 경기도평생교육문화협회의 활동에 기대가 된다.

  

▲    내 고장 안산이란 작품 앞에 선 이병철 회장

 

궁금했던 점은 역시 경제적이 여건과 지금 이 시점에 협회를 창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병철 회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가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20여 년 전부터 있어 왔다. 변화된 것은 없었다. 100명의 학생이 있으면 100명 모두 대학에 갈 이유가 없다. 독일의 경우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들 한다. 미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기가 원하는 직업군으로 흡수가 된다. 일본에서 온 잘못된 교육 문화 잔재가 있다. 공업고등학교, 상업고등학교를 분리해 놓고 학생들 스스로 인문계 고등학교로 몰리게 했다. 막상 인문계를 가면 등수가 정해져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진짜 의지가 있다면 공론화를 해야 한다. 대학을 졸업해도 학생들이 행복하지가 않다. 내가 좋아서 공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이 바뀐 이유가 아이들이 점점 꿈이 없어지는 것을 본 이후다. 꿈이 없어진다는 반대급부가 연예인이 된다는 등 매체가 보여주는 방향으로 관심이 쏠린다. 아이들 본인이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사회 구조적으로 힘들어 졌다. 우리 언론 매체들도 반성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현상을 보도할 때는 반대로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 줘야 한다. 꿈은 자신 안에서 발현이 돼야 한다. 그러기도 전에 언론매체를 통해 좌절하고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보여 지는 것만 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휩쓸리게 된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부정적인 것을 보도하되 좋은 사례들을 학생들에게 다양성 있게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없다면 외국에서라도 사례를 찾아서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서열화를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외국의 경우 천재 같은 사람이 대학에 가서 왜 중퇴를 하는지 우리 사회는 고민해 봐야 한다. 그들에게는 대학에서 배울 게 없다는 것이다.

 

자기의 열정과 꿈을 찾아 가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고 할 때 중·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도 해야겠지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사회에 나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지식적인 부분에 치중하고 막상 졸업을 하면 대부분 쓸 이유가 없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협회는 지식이 아닌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다양한 과목의 경진대회도 준비하고 있지만 예술, 문화 분야의 경험을 터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협회 창립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끝으로 이병철 회장은 미국은 군인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세 명의 조교가 달라붙는다.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고 옆에서 부추겨 주는 조교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책임질 아이들한테 국가가 선생님을 많이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진로를 자세하게 가르칠 선생님이 필요하다. 진학을 못 하고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한테도 진로를 탐색하고 그것을 알려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교육, 문화, 음악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싹트게 할 경기도평생교육문화협회의 역할에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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