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체육인(김복식 상임부회장·박범준 선수)의 유쾌한 만남

“스포츠를 통해 해양 도시 안산을 알리자!”

김태형 | 기사입력 2019/01/15 [16:39]

두 체육인(김복식 상임부회장·박범준 선수)의 유쾌한 만남

“스포츠를 통해 해양 도시 안산을 알리자!”

김태형 | 입력 : 2019/01/15 [16:39]

 

▲  안산시체육회 김복식 상임부회장과 박범준 선수(사진 왼쪽)


안산시 체육계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두 인물의 의미 있는 만남이 지난
17일 와스타디움에 위치한 안산시체육회에서 있었다.

 

새마을 지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및 육상연맹부회장 등을 통해 오랜 기간 생활체육인으로서, 자원봉사자로서 활동에 앞장서 왔던 안산시체육회 김복식 상임부회장과 장애인요트 개인전 국가대표선발전 금메달 리스트이며아시아 챔피언인 박범준 선수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 진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는 김복식 상임부회장의 남다른 선수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김 상임부회장은 해양도시임을 자부하는 안산시가 정작 안산출신이며 출중한 실력을 보유한 선수를 지금까지 품지 못 하고 타지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장애인 해양 스포츠 발전에 전기를 마련코자 마련한 자리였다.

 

박범준 선수는 안산에서 태어나 넓은 바다에 나가 바람과 파도를 벗 삼아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시퍼런 깊은 바다가 무서울 법도 하지만 그에겐 희망 그 자체다. 꿈 많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06, 수능을 앞두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후 집으로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지체장애 1급인 하반신마비 장애를 입게 되었다.

  

▲  안산시체육회 김복식 상임부회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은 안산시청 김왕수 체육진흥과장(사진 중앙) 등 체육부서 관계자와 함께 지난 1223와스타디움 육상 동계훈련장 입촌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런 그에게 안산의 고향 바다는 그저 바라만 보는 곳으로 전락했다
.

 

안산시가 별다른 개발을 하지 않는 사이에 시흥시는 이르면 2020년 말 시화MTV 내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파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이학수 K-water사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은 지난해 112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개발 내용을 담은 시흥 인공서핑파크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원과 경기도의회 김종배안광률이동현장대석 도의원, 시흥시의회 김태경 의장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서핑파크는 시화MTV에 조성된 거북섬(인공섬)을 포함해 약 325,300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이런 시점에 두 체육인의 만남이 안산시가 해양도시임을 다시 한 번 부각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체육인의 대담을 간략하게 요약했다.

 

김복식 상임부회장: “선수 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박범준 선수: “아직도 우리 장애인 선수들이 편하게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같이 선진스포츠인 요트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장애인들이 체험하고 훈련하며 즐길 수 있는 요트시설이 없다는 뜻입니다. 가장 필요하고 해결되었으면 하는 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진행자: “이러한 부분들이 성사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복식 상임부회장: 지난 81일 취임 후 업무 파악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못 챙겨 드려 미안합니다. 제가 챙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일 체육회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앞으로 윤화섭 시장님의 방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윤 시장님은 체육을 통해 정주위식을 고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의 지원이 없어 안산출신이면서 타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선수를 유치하는 한편 안산시 체육인 지원에도 더욱 노력을 할 것입니다.

 

박 선수의 지난해 성적은 어떻게 되나요?”

 

박범준 선수:최근에 치러진 9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전국장애인요트대회 및 제3차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8장애인요트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국가중 1위이며 한국 선수 최초로 20위권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진행자: “예전에는 안산시민이 시화호에서 윈드서핑 강습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나 관련 당국에 의해 쫓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시흥시 시화MTV 단지 내에서 윈드서핑 강습 안내 문구를 봤습니다. 안산시에서도 해양 레포츠에 관심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요?”

 

김복식 상임부회장: “8월에 안산시에서 전국해양스포츠 제전을 개최합니다. 이를 계기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9‘2018 안산희망마라톤대회가 안전하게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임기 초기라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 안산시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대해 소개부탁 드립니다.”

 

김복식 상임부회장: “시간순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전거대회(414), 경기도체전(59~11),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523~25), 경기도생활대축전(10), 경기도장애인대축전(10), 마라톤대회(929) 등이 있고 10월에 전국해양스포트제전이 있습니다.”

 

진행자: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김복식 상임부회장: “도체전을 준비하면서 안산의 체육시설을 점검한 결과 12년 이상 된 곳이 많았습니다. 노후가 되어 있어 체육시설 보강만 해도 100억 원이 넘게 비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도에서 100억 원을 약속받았고 이미 80억 원은 받았습니다. 우리 안산시에서 50억 원을 더 투입하면 체육시설은 한 두 단계 향상되어 몇 십 년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마라톤 대회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 대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김복식 상임부회장: “올해 마라톤 대회는 대부도에서 개최합니다. 이와 동시에 대부도 포도 축제, 요리축제 등을 함께 진행합니다. 풀코스는 오전 8시에 출발해 12시까지 마무리하고 함께 축제를 즐기는 방식입니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행사 진행에 안산에서 활동하는 예능인들의 참여를 넓힐 것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세계대회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박범준 선수의 시합 모습


진행자
: “두 분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범준 선수: “2018년도에는 국제대회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와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셰보이건에 다녀왔습니다. 외국에 시합을 다닐 때 마다 느끼지만 정말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요트마리나를 이용하고 계류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느끼고 돌아옵니다. 일본 히로시마 Kanon 마리나는 전 시설 어느 곳이든 경사로 설치와 장애인 화장실, 샤워시설 및 계류시설을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니 유모차나 노인 분들이 이용하기에는 더욱 편리합니다. 제가 어디를 이동하더라도 비장애인들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되고 혼자 힘으로 모든 이동을 다 할 수 있으니 일본의 장애인들은 행복해보이고 자신감이 넘쳐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한 위스콘신주 셰보이건 요트클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후 된 건물도 있었지만 계단 옆에 작은 경사로 설치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주차 후 계류장까지 가서 요트에 앉는 순간까지 장애를 잊어버릴 정도로 모든 시설은 완벽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느끼고 돌아오면서 저의 고향이자 우리 해양도시 안산도 하루빨리 이런 마리나 시설이 자리 잡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생긴다면 국제적으로 안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심이 쏠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안산은 대부도와 서해를 끼고 있어 바다와 접근성이 뛰어나고 해양 도시로써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바다와 접근성이 뛰어난 국제도시 안산에서 32천여 명의 안산시 장애인들이 편견 없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복식 상임부회장: “일곱 개 큰 대회만 잘 준비해도 경제유발효과가 900억 원에 이르고 방문객은 3만에서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도체전에는 족구경기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어 족구인들의 방문도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성 족구단과 추구단도 결성해 지원하고 있습니다우리 박범준 선수도 올 해 대회 잘 치르시길 바라며 시장님께도 안산에 훌륭한 선수가 있음을 알리고 격려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오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 만남을 통해 해양도시 안산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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