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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육아” 사회적 지원과 부모교육 시급
기사입력: 2019/01/08 [09:30]  최종편집: kyungi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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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수 오산대 유아교육과 외래교수

 

▲  이효수 오산대 유아교육과 외래교수

새해 처음 근무하는 12밤새 화장실에서 벌선 4세 딸 숨져엄마 긴급체포라는 기사가 나왔다. A 씨는 자신의 자녀인 B양이 새벽에 바지에 소변을 봤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이날 오전 3시부터 화장실에서 B양이 벌을 받도록 했는데 잠을 자다가 오전 7시께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서, 그때까지 화장실에 있다가 쓰러진 B양을 발견하여 방으로 데려와 눕혔는데 이날 오후 3시께 B양이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바로 사망진단을 받았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A 씨의 남편은 집에 없었으며, A 씨는 B양을 포함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B양에게서 다른 외상도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B양이 다른 학대행위를 더 당했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중이라고 한다.

 

우선 이번 사건 중 어머니인 A 씨에 대해 분석해본다면 첫 번째 아동 발달상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임을 알면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아이의 발달상 4살 정도 된 아동이 소변을 싸는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는 B양이 바지에 소변을 쌌다는 이유로 4시간을 화장실에서 서 있게 했다. 영유아 특성상 십 분을 그대로 한 장소에서 서 있다는 것 자체도 힘겨울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B양은 엄마가 시키는 대로 화장실에서 쓰러질 때까지 서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의 엄마 행동을 눈여겨보아야 하며 아동 발달에 대한 교육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A 씨의 심리 상태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바지에 오줌을 싸고 엄마를 불렀을 경우 대부분의 엄마는 바지를 얼른 갈아입히고 따듯하게 해서 재울 것이다. 그러나 A 씨는 자기 자녀가 소변을 바지에 썼다는 이유로 야단치며 새벽에 화장실에 4시간씩 있도록 한 뒤 잠이 들어버린 것은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일상생활에 지쳐 있다고 볼 수 있다. B양에게 폭력의 흔적이 있는 정황을 볼 때 그동안의 A 씨의 양육 행동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엄마가 신체적으로 지병이 있다거나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아픈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엄마가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B양을 화장실에 세워놓고 잠이 든 것이라고 추측 해 본다.

 

잠시 이번 기사 글을 보며 몇 개의 원인을 생각해보면서 이는 부모교육과 함께 사회적 도움이 절실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자녀의 발달 단계 이해와 생활지도, 양육 태도의 변화 이 둘은 부모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자녀들을 낳아 기르는 부모라면 모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윗세대 부모들에게 폭력적이거나 억압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거나 학대 가정에서 자란 경우 세대 전이가 되어 성인이 되어 자녀들을 양육할 때 억압적이거나 폭력적으로 양육하며 이것이 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부모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현재 영유아를 둔 부모 세대들의 성장 과정을 본다면 많은 형제, 자매 속에서 살지 않았을뿐더러 우리나라 특성상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았던 시기에 성장한 세대들이며 육을 남성들만 받았던 시대와 다르게 여성들도 충분히 학교 교육을 받고 성장한 세대이다. 여성은 결혼과 함께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이유로 가정주부로 경력단절을 겪게 되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 현재 영유아 부모들은 형제가 한 둘인 세대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받고 어려움 없이 성장한 세대라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결혼 후 특히 자녀를 양육하면서 정신적 경제적인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제안한다면 사회적으로 양육에 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 부모 세대들에게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겠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정부의 아이돌보미제도 등을 동원하여 혼자의 힘으로 자녀를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각 가정에 배치하여 주는 것이 옳은 방법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나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을 막아낼 방법은 각 가정에 적정한 시간 동안 필요한 만큼의 양육 도움을 무조건 주는 인력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인 정책에서는 치매가 발병하였을 경우 요양보호사가 각 가정에 파견 나가는 것처럼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무조건 영유아 돌보미가 파견된다면 아동 양육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단 이때 부모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아동 양육자를 파견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는 아동발달의 이해와 함께 올바른 생활지도를 할 수 있어 이러한 제2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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