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렇게 추운 날에.....’ 이유가 궁금했다. 또 다른 청년(바람컴퍼니 한윤미)은 안내문을 돌리고 있었다. 안내문 내용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안산시·안산문화재단·안산축제 사무국, 예술감독 선임에 대해 철저하게 침묵하다! 지난 10월 24일, 안산문화재단은 2019년도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예술감독으로 배우 이광기 씨를 선임하였습니다. 안산문화재단에서 밝힌 선임배경은 “30년 이상 스크린에서 활동해온 배우이자, 월드비전 자선행사-DMZ 국제다큐영화제 등을 기획, 연출하며 문화기획자로 활동해 왔으며, 특히 다양한 국제문화 콘텐츠 경험과 폭넓은 대외홍보력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거리예술계는 물론이고, 공연예술계 더 나아가 축제계에서는 이 씨의 이름을 아는 전문가는 극히 드물고, 그의 활동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산시와의 관계는 예술감독으로 선임되기 두 달 전 관광홍보대사로 임명된 것이 전부입니다.
이에 거리예술가들과 축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사에 대해 감사 및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하였으나,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으로부터 ‘비공개’ 처리를 전달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는 불공정한 인사로 파악되며, 예술과 축제에 대한 전문성 없는 행정처리라고 판단됩니다. 이에 거리예술가들과 축제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이유는 간단했다. 거리극축제에 걸맞은, 전문성을 지닌 예술감독을 선임했는지에 대해 의혹을 갖게 됐고 정보공개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자 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비공개’일까? 설명을 듣고 나서 1인 시위 사유에 공감하게 됐다.
대통령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 제기도 일일이 해명하고 증거 제시를 하는 시대에 예술감독 선임 과정이 ‘비공개’라..... 이미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것인가?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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