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양지말어린이공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에서 전국 최초 '최우수등급'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오는 6월 완공 후 '본인증' 추진
양지말어린이공원은 국토교통부 지정 인증기관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수행한 예비인증 평가에서 94점을 받았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일반등급’,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우수등급’, 90점 이상은 ‘최우수등급’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접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주 출입구 등 ‘매개시설’ ▲안내판 설치, 안내판 정보, 경고 시설 등 ‘안내 설비’ ▲화장실 접근성, 대·소변기, 세면대 등 ‘위생 시설’ ▲휴식공간, 놀이공간 등 ‘편의시설’ ▲BF 보행로 지정, 보행로 기울기, 바닥 마감, 장애물 여부 등 ‘BF 보행의 연속성’ 등 5개 분야 44개 항목을 평가해 BF 인증 점수와 등급을 부여한다.
시는 이번 예비인증을 기반으로 오는 6월 공원 조성을 마친 뒤 본인증에서도 최우수등급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BF 인증제도는 장애인·노인·어린이·임산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접근하고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설계·시공한 시설물을 인증하는 제도다. BF는 Barrier-Free(장애물이 없는)의 줄임말이다.
완공 전 사업계획·설계도면 등을 검토해 ‘예비인증’을, 완공 후 현장 평가를 통해 ‘본인증’을 한다. 인증 유효기간은 각 5년이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7개 기관이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7월 3000㎡ 면적의 양지말어린이공원(2001년 완공)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적합하도록 새롭게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용자 의견수렴, 기술용역·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해왔다. 현재 시공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로, 이달 중 착공해 오는 6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양지말어린이공원에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포함해 누구나 불편 없이 놀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다.
이동을 방해하는 턱이나 계단, 울퉁불퉁한 바닥을 없애고, 놀이터의 핵심인 ‘통합 놀이대’에 휠체어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를 만든다. 누워서 타는 시소, 여럿이 함께 앉거나 누워서 탈 수 있는 바구니형 그네, 휠체어에 앉은 채로 올라탈 수 있는 회전놀이대 등 장애를 가진 어린이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장애아와 그 가족들이 참여한 ‘놀이터 디자인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들을 놀이터 설계에 집중적으로 반영했다.
아울러 시는 ▲주요 지점마다 충분한 점자 안내판과 점자블록·유도블록, 음성 안내 시스템 설치 ▲산책로 등 장애인 통행에 불편이 없는 동선(動線) 확보 ▲화장실 등 모든 공원시설에 경사로 등 장애인 접근시설·이용편의시설 설치 등으로 양지말어린이공원 전체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적합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임인수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올 6월 시민들을 찾아갈 양지말어린이공원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휴먼시티 수원’의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300여 개에 이르는 우리 시 도시공원들을 꼼꼼히 살펴 장애인의 통행·접근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조금씩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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