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소통박스'에서 시민 의견 직접 듣는다

'고색역 상부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 위해 '제1호 소통박스' 설치

김진일 | 기사입력 2017/10/22 [14:19]

수원시, '소통박스'에서 시민 의견 직접 듣는다

'고색역 상부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 위해 '제1호 소통박스' 설치

김진일 | 입력 : 2017/10/22 [14:19]

 

▲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오른쪽 네 번째)과 염상훈 수원시의회 부의장(곽 실장 왼쪽), 관계자들이 1호 소통박스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수원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현안사업 현장에서 시민의 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박스’(Communication Box)를 운영한다.

 

수원시는 19일 고색동 수인선 공사현장(권선구 고색로 39)에서 1호 소통박스개소식을 열고, 최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고색역 상부 유휴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소통박스는 시민 정책참여가 활성화된 덴마크의 제도를 벤치마킹한 수원형 현장 소통창구. 덴마크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기 전 6개월 동안 시민과 직접소통하는 다양한 형태의 창구를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동식 컨테이너 형태로 제작된 1호 소통박스1130일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박스에는 해당 사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춘 안내요원 2명이 상시 근무한다.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내고 싶은 주민은 운영시간 중 사업현장 인근에 설치된 소통박스를 찾아오면 된다.

 

포스트잇에 의견을 간략히 적어 붙이거나, 일정한 양식을 갖춰 정식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시에서 시민 의견수렴을 위해 진행하는 설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사업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안내요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영상자료를 포함해 해당 사업에 대한 각종 자료를 즉시 제공받을 수 있다. 안내요원의 설명과 자료가 부족하다면 해당 사업부서와 직접 연결해 준다.

 

필요할 경우 의견을 낸 시민과 함께 안내요원과 사업 담당자가 현장 방문조사도 한다. 시는 접수된 시민들의 의견을 사업 추진과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첫 번째 소통박스의 운영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주요 사업현장에 더 많은 소통박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의 관심이 높거나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업,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업이 주요 대상이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등 관계 공무원, 염상훈 수원시의회 부의장, 주민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은 소통박스 추진경과 설명 고색역 상부 유휴부지 활용방안 설명 테이프커팅 등으로 진행됐다.

 

곽호필 실장은 소통박스는 시민 중심의 정책결정을 실현할 적극적인 시민참여제도라며 시민주권 실현, 지역사회의 갈등 예방과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동식으로 제작된 소통박스를 들고 시민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소통박스 운영 대상이 된 고색역 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고색역 일원에 창업지원주택·도서관·주민센터 등을 포함하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히는 등 제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사업이 야기하는 갈등 쟁점을 분석하고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민,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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