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화성시 서해안이 지닌 아름다움과 미래 가치를 선물하며, 화성시 주요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가을하늘을 가르는 철새들의 움직임 속에 바람개비 만들기, 생명 보드카페, 미술 테라피, 오카리나 및 종이나팔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고, 축제 참가자들은 그늘막 쉼터에서 하늘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부스에서는 매향리, 화성호, 제부도, 궁평리, 백미리 등 화성시 서해안 환경 보전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가 마련됐으며, 화성호 생태세밀화 전시를 통해 화성호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침묵의 시간과 열기구 퍼포먼스 행사 때는 하늘을 수놓은 철새들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행사의 개회를 위해 무대에 오른 채인석 화성시장은 “소풍갈 준비 되셨습니까”라고 외쳤다. 그러자 행사장에 운집한 각계 시민들은 “네”라는 함성으로 화답했다.
채 시장은 이어 “정말 중요한 분들을 함께 모셔서 짧게 인사드리려 한다”면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추진위원회 전만규 위원장, 윤영배 위원장, 화성시의회 김정주 의장을 소개했다.
채 시장은 55년간 매향리가 미 공군 폭격장으로 쓰일 때 제일 앞장 서서 반대하며 옥고까지 치르신 분이라며 전만규 위원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전 위원장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우리 매향리 주민 여러분, 그동안 전쟁 지옥에서 평화스럽고 매화향기 그윽한 평화의 땅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그런데 이곳에 다시 그 지긋지긋한 전투기 소음으로 피해와 고통을 다시 주려 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채인석 화성시장님과 화성시민 대동단결하고 결사 투쟁으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저지해야 겠다”고 말했다.
윤영배 위원장은 “가을 하늘 창공을 찢듯이 전투기가 날아다니던 하늘은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고 있다. 전투기 폭음이 있었다면 저 기러기들이 날아다닐 수 있겠나”라며 “수많은 새 떼들이 자유롭게 사는 이곳에 또 다시 전투비행장이 오려 한다.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채인석 시장님과 김정주 의장님이 온 신의 힘을 다해 막아 내겠다고 하셨기에 저도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 의장도 “참 뜻 깊다. 미군 폭격장으로 55년간 고통 받았던 이 땅에서 평화 콘서트를 하게 돼 지역 의원이자 시의회 의장으로서 감사드린다”며 “이 평화 콘서트가 앞으로 영원히 이 땅이 평화의 땅, 생명의 땅이 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에 앞서 12일에는 ‘화성시 서해안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화성의 미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세미나도 열렸다.
이번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hs-picnic.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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