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투데이]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이재선)가 지난 15일 실시한 도시정책실(군공항이전과, 군공항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천동,광교1·2동)은 수원군공항 이전 관련 수원시와 화성시 간 갈등 중재에 경기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석환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를 양측 시장 간 갈등으로 비추는데, 군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문제다. 염태영 시장과 채인석 시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형제 사이였던 두 시가 싸움을 하고 있는데, 경기도가 중재 역할도 전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석환 의원은 경상북도가 대구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대구 K2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갈등 중재 역할에 나서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앞서 국방부는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지난 2월 16일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했는데, 같은 날 대구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경상북도 군위 우보면과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을 선정했다.
조석환 의원은 “대구공항 이전 관련 경상북도는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도 열고, 적극 자문위원 의견을 수렴하고 특별사업을 발굴해 대구시가 작성하는 지원방안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의 역할이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상북도는 국방부의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발표 후, 한 달여 만인 3월 23일 ‘대구공항 통합공항 이전주변지역 지원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지난 6월 7일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및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갈등 관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공항 관련 전문가, 경북도의원, 통합공항 이전위원회 자문위원, 군위․의성군과 경북정책 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중간보고회에서는 통합이전 주변지역 특화사업 발굴 등 발전전략 마련, 이전으로 예상되는 피해 및 저감 대책 등을 다뤘다.
용역 결과는 대구시가 마련할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에 반영토록 하고, 향후 정부의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심의 시 의견제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군공항 이전 문제로 불거진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에 대해 “경기도는 뭐 하느냐, 형제간에 싸우고 있는 건데, 큰형이나 삼촌이 중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걸 개인 간 갈등인 것처럼 부추기는 건 옳지 않다”며 “수원시가 더 강하게 요청해 경기도 역할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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