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의료사협 ‘새날치과’ 송필경 초대원장

수원의료사협 ‘새날치과’ 송필경 초대원장, “예방으로 자연치아를 오랫동안 쓰자!”

김이아 | 기사입력 2017/03/25 [13:53]

[인터뷰] 수원의료사협 ‘새날치과’ 송필경 초대원장

수원의료사협 ‘새날치과’ 송필경 초대원장, “예방으로 자연치아를 오랫동안 쓰자!”

김이아 | 입력 : 2017/03/25 [13:53]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서지연, 수원의료사협)새날치과개원을 준비하며 치과의사를 모시는 데 애를 먹어왔다. 무엇보다 협동조합의 취지에 맞는 치과의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이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며 치아건강을 맡길 치과의사가 필요했다.

 

다른 게 다 준비돼 있어도 치과의사가 없으면 개원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개원을 코앞에 두고는 조바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마침내 천운이라도 내린 듯 새날치과에 딱 맞는 치과의사가 나타났다.

 

새날치과초대원장의 이름은 송필경(, 61).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82).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건치)’ 창립 멤버이기도 하고 공동대표도 역임했다. 베트남평화의료연대 대표,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표도 맡고 있다.

 

이로써 새날치과개원을 위한 모든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 수원의료사협은 개원 일정도 최종 확정했다. 이미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오는 410일 개원을 하고, 곧이어 22일 공식 개원식을 연다.

 

지난 15새날치과개원 자리인 영통구 봉영로 1605(영통동, 모던타운)’에 위치한 아이쿱수원생협 회의실에서 송 원장을 만났다. ‘새날치과는 이 건물 2층에 들어선다. 개원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었다.

 

 

▲    ‘새날치과’ 송필경 초대원장


-
여러 군데서 러브콜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수원의료사협 새날치과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

 

베트남평화의료연대에서 가장 오래 호흡했던 서울이웃린치과 홍수연 원장이 소개를 했다. 믿을 만한 친구가 소개를 해서다. 전적으로 그 후배의 소개로 오게 됐다.”

 

- ‘새날치과에 대한 수원지역의 관심이 매우 높다. ‘새날치과운영과 관련한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날치과에서도 보편적 진료를 하는 것이다. ‘보편적 진료란 상업적 진료가 아닌 기본적 진료를 말한다. ‘동네 주치의개념이라고 할까? 평상시 예방적 치료를 확산하고 과잉진료를 방지하자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가장 모범이 될 만한 치과진료를 고민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방진료이지 과잉진료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자연치아를 보존하자는 것이다.”

 

- 치과가 워낙 많이 생겨나다보니 경쟁도 치열해고 살아남기 위해 과잉진료가 횡횡하는 현실이다.

 

그렇다. 치과 개업이 넘쳐나고 있다. 임플란트 등 여러 가지 과잉진료가 횡횡하고 있다. ‘새날치과는 모범적 예방치료를 해나가겠다.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 이 외에 무슨 다른 방법이 없잖은가?”

 

- ‘새날치과만의 자랑이라고 할까? 다른 치과와의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인가?

 

평소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자연치아를 보존하자!’ 이를 빼 인공치아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예방으로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 오랫동안 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상업적 진료가 아니라 기본적인 예방치료를 하면서 조합원들과 많은 대화도 하고 싶다.

 

그 외에도 사회적 활동을 하려고 한다. 협동조합으로서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새날치과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서 하겠다. 협동조합이 잘 발전하는 데 기여하는 새날치과가 되도록 하겠다.”

 

- 조합원들과 수원시민들에게 건치를 위한 팁 하나만 소개한다면?

 

“1년에 1~2새날치과를 정기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요즘은 의료보험제도가 잘 돼 있다. 건강한 사람은 1년에 스케일링을 1번 받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치아는 예방이 거의 가능하다는 말이다. 수원의료사협 조합원이라면 1년에 1번 꼭 찾아 검진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새날치과 방문만으로 평생 건강한 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

 

- 치과의료계뿐만 아니라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활동 등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세대는 박정희 군사독재시절을 겪은 세대다. 1975년 긴급조치로 대학가의 자율성을 다 빼앗겼다. 그때 일어났던 분노가 평생을 간 것 같다. 그게 계기가 됐다.

 

건치에서 최장기간 논설위원을 했다. 의료 역시 사회 민주화하고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개인의 성실로서도 의료를 할 수 있지만, 더 크게 보면 사회적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개인적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굉장히 중요하다.

 

사회제도를 바꾸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 소외를 없애야 한다. 그것도 의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건강한 제도를 만들어야 사람들의 건강한 삶도 가능하다. 사회적 안녕도 건강의 핵심 요소이다.”

 

- 특히 베트남평화의료연대 활동이 눈에 띈다. 활동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베트남에 대해 얘기하자면 열흘을 가지고도 모자란다. 우리가 베트남에서 학살을 잔인하게 했다. 일본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도 그만큼 베트남에 잔인하게 한 것이다. 사죄를 하자! 지난 2000년부터 출발했다.

 

베트남에 4대 학살지역이 있다. 18년 동안 다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해왔다. 진정한 사죄를 바탕으로 미래의 화합도 가능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70년이 지나도 화해가 안 되는 것은 가해자인 일본이 사과를 안 했기 때문이다.

 

사죄를 하는 데 있어 좋은 매개체가 의료이다. 의료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다.”

 

- 대구에서 인문학 강좌도 많이 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강사진이 강좌를 했다. 수원의료사협 역시 조합원 공간이 있고 하니 조합원들끼리 저녁시간에 모여 사회에 관한 건전한 대화도 많이 나누었으면 한다. 서울하고 가까우니 기라성 같은 분들을 모시고 좋은 강좌를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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