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양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사)바다살리기운동본부 안산시지부 오순녀 지부장

김태형 | 기사입력 2017/02/27 [13:18]

<인터뷰>해양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사)바다살리기운동본부 안산시지부 오순녀 지부장

김태형 | 입력 : 2017/02/27 [13:18]

 

▲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안산시지부 오순녀 지부장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안산시지부
(지부장 오순녀, 이하 안산시지부)의 남다른 활동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225일 안산시 와동 소재 꿈그림나라어린이집을 찾아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안산시지부 오순녀 지부장을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다. 꿈그림나라어린이집은 오 지부장이 원장으로 재직 중인 곳이다. 오 지부장은 와동 인근에서 30여 년간 교육 사업에 종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봉사계기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는 1998911일 해양수산부(설립인가 제12)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전국 10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 관련 대표적인 봉사단체다. 안산시지부가 속한 경인지역본부는 본부 산하 21개 시지부를 두고 있다. 오 지부장은 안산시지부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지부장에까지 이르게 됐다.

 

“‘좋은세상만들기라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같은 회원 중에 지금의 단체를 권유해 지부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봉사 활동을 통해 바다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보람도 느낍니다.”

 

이렇게 시작한 안산시지부에서의 봉사활동이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원이 1800여명에 이르고 있고 매월 1회 대부도를 찾아 해양환경보호활동을 하는데 연인원 천여 명 이상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안산시지부의 활동은 타 지부의 모범 사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바다살리기운동본부 조정제 총재(전 해양부장관)도 연 2~3회를 안산시지부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안산에도 그 활동이 알려져 2011년 김철민 전 시장으로부터 감사패 수여, 단체부문 20161봉사상에 선정돼 상패를 받기도 했다.

 

일석다조(봉사·홍보·힐링·소통...)의 매력

 

봉사에 참여하는 회원들 중에는 남다른 사람들이 있다. 안산시민이 아니면서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는 회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회원 중에는 안산시민도 있지만 평택에 사는 분도 계십니다. 집에서 5시에 출발하면서까지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몇 해 전에는 부산 시민이 참여하셨는데 안산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셔서 많은 회원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봉사활동 중에 안산시지부의 활동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리적 위치가 갖는 프리미엄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안산은 사통팔달이라고 불릴 만큼 교통시설이 발달해 있는 도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로인해 소음에 시들고 있다. 수암봉, 광덕산 등 안산을 대표하는 산 정상에 오르면 고요한 안식을 취하기보다 차량 소음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도시를 가로 지르는 철길은 앞으로 확장될 노선을 고려해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만든다. 이렇듯 소음, 공해, 혼잡 등 일상의 피로 요소로 찌든 삶 속에서 대부도는 개발되지 않은 그 자체로도 보물섬이다. 한 달에 한 번 찾는 대부도의 대자연 속에서 봉사활동의 보람 외에도 또 다른 혜택을 안산시지부 회원들은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런 혜택 속에서 가족 단위 회원들은 세대 간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는다. 대화 소재가 없어 가족 간에도 서먹했던 관계가 계선되어 귀가 길에는 출발 전보다 더 기쁜 미소를 머금고 되돌아간다. 봉사활동 주요 지역이 대부도이지만 때론 풍도나 덕적도 등 섬도 포함되어 있어 가족 여행의 기회가 드문 가정에게는 가족애 회복의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   봉사활동 모습


대부도가 안산시
?

 

안산에 살다보면 안산시가 바다에 인접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시민이나 방문객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참 놀라운 현상이다.

 

봉사활동에 관해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대부도가 타시 소속으로 알고 계시는 분을 간혹 봅니다. 우리가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오 지부장도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대부도 홍보에 더 열정을 갖는다. 그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도 방문 경험에 대해 물으면 대상자 10명 중 9명이 가본 적이 없다는 답변을 한다고 한다. 안산시지부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점심시간에는 인근 식당을 돌아가며 방문해 애용한다. 이용 회원 중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당을 기억했다 다시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봉사 후 대부도 해솔길 걷기 체험 등을 병행해 대부도 홍보에 일조하고 있다. 박물관과 체험 학습장도 찾아 회원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토요일에 대부도를 찾으려면 너무 교통이 막히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오 지부장은 웃음을 머금으며 기자님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다른 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라는 핀잔을 준다. 토요일 오전에는 교통 정체가 없고 점심이간 이후에는 귀가 시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만치 우리는 대부도를 가까이 하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지금은 봉사를 다녀온 학생들을 통해 학교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문의를 자주 받는다. 활동 전에는 20~30분가량 대부도에 대한 이야기와 봉사의 의미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오길 잘했어!”, “또 오고 싶다는 반응을 접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오순녀 지부장.

 

많은 분들이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안산시지부의 활동에 동참해 주셔서 대부도를 더욱 아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끝으로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김태형 기자(kimsimon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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