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장시호, '최순실 게이트' 새로운 '화두'

설민경 | 기사입력 2017/02/18 [18:20]

김동성 장시호, '최순실 게이트' 새로운 '화두'

설민경 | 입력 : 2017/02/18 [18:20]
▲     © 경인투데이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 이규혁(39) 씨가 법정에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를 운영한 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8) 씨라고 증언했다.

이규혁씨는 또 "장시호씨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씨(37)씨가 과거 '연인관계'였다"는 주장까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장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최순실 씨에 대한 3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씨는 "영재센터의 실제 운영을 누가 담당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장 씨가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규혁씨는 이어 "장 씨가 뽑은 영재센터 사무국 직원 김 모 씨가 센터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장 씨에게 다 보고했다"며 "영재센터의 자금집행도 김 씨가 담당해 장 씨의 결재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자신은 자금 집행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본인이 당시 전무이사였는데도 자금집행 관련 결재를 하지 않았느냐"는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통장도 본 적이 없고 전체적으로 내부적인 일은 장 씨가 다 운영했다"고 밝혔다.

반면, 장 씨 측은 장 씨 혼자서 영재센터를 운영한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장 씨 측 변호인은 '영재센터 업무 관련해서 장 씨와 매일 통화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이 씨는 "자주 통화했다"고 답했다.

 

이어 장 씨 측 변호인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장 씨와 이 씨 사이에 통화한 내역은 천 건이 넘고 카톡은 셀 수 도 없다”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씨가 장 씨에게 요청해 이 씨의 동생인 피겨스케이팅 코치 이규현 씨가 지도하는 아이들을 후원해주라고 지시한 적 없냐”며 이 씨가 영제센터 운영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질문을 이어갔다.

이규혁씨는 특히 "장씨와 김씨의 관계로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장씨와 김씨는 (2015년에) 남녀 관계로 만난다고 들었는데 김씨가 동계스포츠 쪽 일하는 사람이라 (영재센터)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했다"며 "2015년 3~4월 둘의 관계가 좋을 때 (영재센터를) 설립하려고 계획을 짜고 연락이 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둘이 헤어지면서 관계가 안 좋아져 빙상 관련 도움을 중학교 선배인 내게 요청한 것 같다"며 "2015년 7월 영재센터설립 무렵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무이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빙상·스키선수들도 (영재센터에) 참여한다고 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상태였다"며 "어린선수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라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영재센터 아이디어를 김씨가 낸 게 맞느냐"고 묻자 이씨는 "장씨가 이런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빙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김씨와의 (연인) 관계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검찰이 "김씨가 자신이 영재센터를 운영하려는데 장씨가 도와준 것인지 추진 주체가 누구였다고 들었느냐"고 재차 묻자 이씨는 "장씨가 계획을 해서 연락이 와서 누가 먼저 이야기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영재센터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지는 들어본 적 없고 김씨의 아이디어를 장씨가 빌려 쓴 것인지도 모른다"며 "장씨와 김씨가 서로 잘 알아서 그런 (아이디어 차용 등)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씨 측 변호인이 "김씨와 헤어졌으면 장씨가 (영재센터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준비를 다 해놨는데 (김씨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곤란해졌다면서 (내게) 도와달라고 했다. 올림픽 직전이라 관심이 많았다고 이해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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