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과 신경전

강감찬 | 기사입력 2017/01/23 [07:35]

안희정, 문재인과 신경전

강감찬 | 입력 : 2017/01/23 [07:35]
▲     © 경인투데이


야권의 잠룡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안희정 지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지사는 이날 '통합과 협치, 시대교체' 등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페이스메이커', '차차기 주자' 등의 평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안 지사는 또 "이십대 후반에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저는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며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 당내 다른 주자들과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로 2030세대의 학생, 직장인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아내 민주원 씨와 참여정부 인사들 외에도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 방송인 홍석천 씨, 홍혜걸-여에스더 박사 부부 등이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안 지사에 힘을 실었다.

 

안 지사는 "젊은 대통령 안희정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면서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다. 저는 현재 모습을 민주주의를 통해서 극복하자고 이야기하는 가장 적극적인 과거청산형 민주주의 지도자"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그동안 당내 제1주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을 삼가해 왔던 안 지사는 이날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 지사는 "제가 가장 말문이 안트였던 이유가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었다"며 "때릴 수도 없고, '당신은 못하고 내가 더 잘해'라고 하는 것도 디스하는 것 같았다"고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또 "문재인 후보도 여타 후보들도 이미 청산이 끝난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공약을 낸다. 이미 국민이 촛불광장에서 발로 다 밟아놓은 것을 뭘 극복하느냐"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면 어떤 의회 권력을 만들지, 헌법을 어떻게 작동해야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할지가 문제다. 그런데 문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한다.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 지적했다.

 

문 전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One Team! 언제나 동지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긴다. 멋진 경선 기대한다"고 안 지사의 출마선언을 환영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가 누구이든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말씀으로 저의 출마 선언을 환영해주신 문재인 고문님께 감사드린다"며 "민주주의 정당인으로서 고문님의 넉넉한 덕담에 존경의 인사를 올린다. 민주당 경선은 아름다운 경선-그 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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