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퇴주잔, 지지율 상승세 찬물 끼얹을까?

강감찬 | 기사입력 2017/01/17 [20:20]

반기문 퇴주잔, 지지율 상승세 찬물 끼얹을까?

강감찬 | 입력 : 2017/01/17 [20:20]
▲     © 경인투데이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후 언론 보도가 이어 지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향후 지지율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해 30여 분가량 기자회견을 마친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 승강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의 양극화와 이념·지역`세대간 갈등을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들기 위해 이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이동하기전 지하 1층 매표기에서 직접 티켓을 산 뒤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생수 1병을 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수원지인 생수를 골랐다가 당황한 보좌진의 황급한 제안으로 국산 생수로 교체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반 총장은 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후에는 사당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신고를 마쳤다.

 

반기문 전 총장은 14일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해 요양 중인 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이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은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그 상태로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누워 있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 전 총장이 누워있는 노인에게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올라오며 많은 네티즌들이 반 전 총장을 질책하고 있다. 노인이 누워있는 채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응급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반 전 총장의 사진과 함께 "절대 저런식으로 누워서 그것도 머리가 바로된 자세로 먹이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잠재적인 살인행위", "어떻게 누워있는 노인에게 음식을 먹일 수가 있는가'라 지적했다.

또 "카메라 앞에서 사진만 찍으면 다인가.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턱받이는 왜 본인이 했나"라며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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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차기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1~2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보도가 급증하며 소폭 반등하며 文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13일(금)에는 文 전 대표의 지지율을 앞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2017년 1월 2주차 주간집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2,526명 조사) 여야 차기 대선주자 다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고 2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고,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귀국한 반 전 사무총장은 언론보도량 급증으로 반등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개혁을 매개로 연일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폭 하락했으나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여전히 앞선 3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 이 시장과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

귀국 일성으로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주 중후반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0.7%p 반등한 22.2%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이어갔다.

반 전 총장은 주로 충청권과 수도권, PK, 50대와 20대, 무당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올랐는데, 충청권(반 24.9%, 문 21.3%, 이 10.4%, 안철수 9.9%)과 TK(반 30.7%, 문 17.0%, 이 9.1%, 안철수 7.7%)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 전 총장은 일간으로 9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19.9%로 출발해, 10일(화)에는 전일과 동률인 19.9%로 횡보했다가, 11일(수)에는 20.5%로 상승했고,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귀국했던 12일(목)에도 23.3%로 오른 데 이어, 13일(금)에도 25.3%로 상승,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오른 22.2%로 마감됐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6.1%(▼0.7%p)를 기록했고 반기문 전 총장은 22.2%(▲0.7%p), 이재명 성남시자은 11.7%(▼0.3%p),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7.0%(▲0.5%p)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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