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해 30여 분가량 기자회견을 마친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 승강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의 양극화와 이념·지역`세대간 갈등을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다시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들기 위해 이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이동하기전 지하 1층 매표기에서 직접 티켓을 산 뒤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생수 1병을 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가 수원지인 생수를 골랐다가 당황한 보좌진의 황급한 제안으로 국산 생수로 교체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반 총장은 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후에는 사당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신고를 마쳤다.
반기문 전 총장은 14일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해 요양 중인 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이는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은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그 상태로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누워 있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 전 총장이 누워있는 노인에게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올라오며 많은 네티즌들이 반 전 총장을 질책하고 있다. 노인이 누워있는 채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응급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반 전 총장의 사진과 함께 "절대 저런식으로 누워서 그것도 머리가 바로된 자세로 먹이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잠재적인 살인행위", "어떻게 누워있는 노인에게 음식을 먹일 수가 있는가'라 지적했다. 또 "카메라 앞에서 사진만 찍으면 다인가.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턱받이는 왜 본인이 했나"라며 격분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보도가 급증하며 소폭 반등하며 文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13일(금)에는 文 전 대표의 지지율을 앞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2017년 1월 2주차 주간집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2,526명 조사) 여야 차기 대선주자 다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고 2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고,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귀국한 반 전 사무총장은 언론보도량 급증으로 반등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개혁을 매개로 연일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폭 하락했으나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여전히 앞선 3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 이 시장과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 귀국 일성으로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주 중후반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0.7%p 반등한 22.2%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이어갔다. 반 전 총장은 주로 충청권과 수도권, PK, 50대와 20대, 무당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 올랐는데, 충청권(반 24.9%, 문 21.3%, 이 10.4%, 안철수 9.9%)과 TK(반 30.7%, 문 17.0%, 이 9.1%, 안철수 7.7%)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 전 총장은 일간으로 9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19.9%로 출발해, 10일(화)에는 전일과 동률인 19.9%로 횡보했다가, 11일(수)에는 20.5%로 상승했고,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주장하며 귀국했던 12일(목)에도 23.3%로 오른 데 이어, 13일(금)에도 25.3%로 상승,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오른 22.2%로 마감됐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6.1%(▼0.7%p)를 기록했고 반기문 전 총장은 22.2%(▲0.7%p), 이재명 성남시자은 11.7%(▼0.3%p),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7.0%(▲0.5%p)의 지지율을 보였다.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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