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학원연합회 제17대 노윤숙 신임회장 “발로 뛰는 연합회로 거듭나겠다”

김태형 기자 | 기사입력 2017/01/17 [17:38]

안산시학원연합회 제17대 노윤숙 신임회장 “발로 뛰는 연합회로 거듭나겠다”

김태형 기자 | 입력 : 2017/01/17 [17:38]
▲  안산시학원연합회 노윤숙 원장

 

안산의 교육을 전담하는 한 축인 사단법인 안산시학원연합회 17대 회장에 노윤숙 원장(키다리독서논술학원/초지동)이 선출됐다. 경기침체의 여파는 학원에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공교육 부실의 원인으로 사교육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부담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유성완 전임 회장에 이어 신임 회장에 취임하는 노윤숙 회장의 의중을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은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제가 교육 사업에 몸담은 지도 28년째입니다. 28년의 경험을 살려 임원들과 함께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발로 뛰는 연합회로 거듭나겠습니다

 

-공교육과 사교육은 끊임없이 평행선을 가는 듯합니다. 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신다면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한 분이 25명에서 30여명의 학생을 맡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돌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 따라 타고난 능력이 다른데 그런 아이들을 세세하게 지도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갈수록 산업 구조가 급변하면서 기존의 일자리는 줄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한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과거에 추진했던 정책의 결과물입니다. 정부의 사교육 죽이기 정책은 참 답답합니다.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이 학교 교육 현장을 이해하고 정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공교육만으로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은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학원은 학교 교육에서 위축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칭찬하며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안산에만 학원이 1,100여 곳이나 됩니다. 강사는 최소 3~4명에서 많게는 10~15명이 종사하십니다. 우리 학원은 학교와 달리 끊임없이 학부모님들의 선택을 받습니다. 아이들에게 유익하지 않으면 외면을 받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학원과 강사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상담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 아직도 카톡을 통해 스승의 날에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면 학원을 찾아오는 아이도 있습니다. 성장을 해서 직장에 입사해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비록 학원을 떠났지만 부모님들로부터 상담 요청이 왔을 때도 그렀습니다

    

-안산시학원연합회 소속 학원들을 취재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녔던 학원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주입식 위주의 학교 보충학습과 같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학원관계자와의 친화적인 모습도 봤습니다. 이런 변화의 원인과 변화를 주도하는 학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협회에 모범적이 학원이 많습니다. 통학 차량이나 학원 앞에 명패를 달아서 알리고 있습니다. 이런 학원은 믿고 아이들을 맡기셔도 됩니다. 학력이나 성범죄경력 조회를 경찰서와 교육청이 의뢰에 검증된 강사 분들이 교육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28년 동안 교육 사업에 종사하면서 내 자식이나 조카처럼 사랑으로 가르쳐 왔습니다. 학원은 1:1 수업 또는 3~4명과 함께 교육을 합니다.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도 편하게 다가옵니다. 학원 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또래 간 소통을 위해 강연회나 체험 학습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맞벌이 가정이 많은 안산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학원 교육을 마치면 차량으로 안전하게 귀가를 돕기도 합니다. 부모님들과 소통하면서 요구 사항은 바로바로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학원은 6~7년 씩 다니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학원 또한 어려움이 많을 듯합니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어려움을 가속화 하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가령 학원 차량에 대한 차령제한이라 든 지, 물가 상승에 따른 학원비 인상 등등이 있을 터인데 구체적인 제도상의 어려움을 설명해 주십시오.

 

정책을 보면 한쪽만 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도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원인파악은 뒷전인 경우도 많습니다. 학원차량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강화했지만 정작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에서 나 몰라라 합니다. 차를 구입하면 규정에 맞게 도색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비용이 상당히 발생합니다. 그리고 차령을 9년으로 정해놨습니다. 9년이 지난 차량은 안전검사를 통과해도 사용할 수 없게 법을 개정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학원비는 각 지자체마다 위원회가 구성되어있습니다. 이곳에서 지역 물가와 수준 등을 고려해 학원비가 정해집니다. 9명의 위원회 위원에는 학원 관계자와 교육청·세무서·시청 공무원, 변호사, 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학원 임의대로 학원비를 올릴 수 없는 실정입니다. 현실은 이런대도 부담을 학원에만 지우고 있습니다

 

-학원과 학원 종사자에 대한 윤리 규정이 상당히 까다롭던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학원은 원장을 비롯해 강사까지 철저히 신분조회를 통해 검증을 받습니다. 정부는 아동 범죄뿐만 아니라 성 범죄까지 조사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폐원조치가 내려집니다. 그리고 범죄 후 10년 이내에는 학원에 종사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은

 

학원과 과외를 혼돈하시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학원은 인가를 받고 교육지원청의 지도감독을 받습니다. 이에 비해 과외는 이러한 검증할 제도가 없습니다. 학원비 또한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위원회의 견제를 받습니다. 그래서 고액과외와는 거리가 멉니다.

 

협회는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산하 안산시 학원자율정화위원회라는 관리감독 기구를 두고 건전한 학원운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원 종사자 스스로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고 평생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학원운영자 중 1명의 위원장을 포함 7명이 활동을 합니다. 관내 학원의 자체 정화활동을 통해 학원관련 부패유발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학원문화를 조성해서 수강생과 학부모의 근심을 덜어주며, 학원인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자율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안산시학원연합회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태형 기자(kimsimon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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