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중형차 “저는 경차에요”

김태형 기자 | 기사입력 2017/01/17 [17:33]

겸손한 중형차 “저는 경차에요”

김태형 기자 | 입력 : 2017/01/17 [17:33]

 

▲  안산시청 경차전용구간에 고급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


안산시청을 드나들 때마다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면 서글퍼진다
.

 

시에는 주차장에 경차와 임신부, 장애인을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놓고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제외하고 타 구간에 용도 외 차량이 주차해도 딱히 제제할 규정은 없다. 자발적인 준수를 바라건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

 

그런 운전자도 답답함은 있을 것이다. 급한 용무에 비어 있는 주차 공간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끌림을 받을 것이다. 더구나 용도 대상 차량보다 세금도 많이 내고 경제적인 기여도도 높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에서 굳이 비용을 드려 용도를 정했을 때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억측을 한다면 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저런 겸손을 보이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겸손함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유가 있어 정했을 규제 없는 규정을 스스로 지킨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따스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해 본다.

 

김태형 기자(kimsimon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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