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 박연차 이어 또 다시 입방아..갈길은 바쁜데

강감찬 | 기사입력 2016/12/29 [12:41]

반기문 신천지, 박연차 이어 또 다시 입방아..갈길은 바쁜데

강감찬 | 입력 : 2016/12/29 [12:41]
▲     © 경인투데이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신천지'홍보 영상에 등장해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국내 종교집단인 신천지가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반기문 총장이 수차례 등장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신천지 산하 단체인 IWPG(세계여성평화그룹)는 아랍어와 영어 버전으로 만들어진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공개한 동영상에는 IWPG의 활동상이 담겼는데 "IWPG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쟁 종식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며"UN과 IWPG가 평화의 손을 잡았다"는 내용과 함께 "IWPG 김남희 대표가 유엔 본부 초청으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반 총장과 유순택 여사, 김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남희 대표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실세로 알려진 인물로 반 총장이 김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과 관련, 신천지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후보와도 사진을 찍어 홍보한 적이 있었다.

신천지는 1984년 이만희씨에 의해 시작된 신흥종교로 원명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사저널은 24일 "복수의 인사들이 '반기문 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 시절 20만 달러,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에도 3만 달러 정도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며 "반 총장이 무려 23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수수했다는 것"이라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또 "2005년 5월 응우옌 지 니엔(Nguyen Dy Nien)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7명이 방한했을 당시 반기문 장관 주최 환영 만찬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렸고. 이날 만찬엔 박연차 회장도 주한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초청받았다"며 "이날 만찬 행사가 열리기 직전 박 회장이 반 장관에게 거액을 줬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박 회장 지인은 시사저널과 여러 차례 만나 '박 회장이 나에게 직접 했던 말'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 회장이 반 총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에서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회장의 변호인단의 한 변호사는 "수사검사 등 수사진은 박 회장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반 총장이)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국익 차원에서 반 총장 금품 제공 사실은 덮어두고 가자`고 했다"며 "박 회장의 신문조서에서도 반 총장 금품 제공 진술은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 측은 "이러한 주장이 너무나 황당무계하여 일고의 가치도 없다. 평생을 국내외에서 공직자로 생활하면서 도리에 어긋남 없이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부인했다.

또 박연차 회장 역시 "이런 사실이 없다. 이치에 맞지 않는 허구"라고 일축했다.

 

박연차 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2008년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증권과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매각`인수 과정에서 29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자신의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08년 구속기소 됐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 등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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