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은 28일 tbs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재벌 사모님들이 '나한테 최순실을 여왕님 모시듯 데리고 온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전화를 받은 분들(의원들)이 있다"며 "그분들은 잃을 게 많아서 증언이 어려운 분들"이라 주장하며 제보자 신분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이혜훈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익명 뒤에 숨지 말고 제보자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특히 "이 의원의 발언은 허위에 의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판단돼 이에 대해 즉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문체부 인사 개입 관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팀은 26일 오전 서울 평창동에 있는 김기춘 전 실장 자택과 서울 반포동에 있는 조윤선 장관 자택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첩, 내부 결재서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세종시에 있는 조 장관 집무실은 물론, 문체부 기획조정관실과 예술정책관실 등이 포함됐고 예술인 지원 사업을 벌이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포함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하고 문체부가 관리했다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특검에 고발된 상태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 새누리당 4.13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서초갑 지역에 유승민계로 불리는 이혜훈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맞붙어 간발의 차이로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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