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26일 오전 서울 평창동에 있는 김기춘 전 실장 자택과 서울 반포동에 있는 조윤선 장관 자택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첩, 내부 결재서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세종시에 있는 조 장관 집무실은 물론, 문체부 기획조정관실과 예술정책관실 등이 포함됐고 예술인 지원 사업을 벌이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포함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하고 문체부가 관리했다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특검에 고발된 상태다.
조 장관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팀에게 집무실과 자택과 집무실이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행사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조윤선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7회 이길용체육기자상 시상식 및 2016 한국체육기자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종료 후 조 장관은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이 폭로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굳게 입을 닫았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목격 사실과 함께 배후의 인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을 지목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정무수석실에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장관이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유 전 장관이 어떤 말을 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며 "현재 특검의 조사 대상에 오른만큼 성실히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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