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여명숙, 주진형, 청문회서 한 풀었다!

강감찬 | 기사입력 2016/12/08 [10:53]

고영태, 여명숙, 주진형, 청문회서 한 풀었다!

강감찬 | 입력 : 2016/12/08 [10:53]
▲     © 경인투데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가 연일 생중계 되며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이는 가운데 수많은 증인들중에 주진형씨와 최순실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고영태씨, 차은택과 악연이 깊은 여명숙씨의 당당한 증언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자신이 차은택씨와 최순실씨의 연결고리였음을 인정했다.

고영태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은택씨를 최순실에게 소개한 것 맞나"라고 묻자 "맞다"고 답했다.

더블루케이의 이사를 지냈던 고씨는 또 "더블루케이 회사가 실질적으로 최순실의 유령회사가 맞는가"라 묻는 박 의원의 말에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태씨는 또 자신이 가방회사인 빌로밀로를 운영할 때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을 최순실씨에게 도매가로 거래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와 가방 거래를 어떻게 했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씨는 또 '가방을 팔고 최씨에게 돈은 받았나'는 손 의원의 질문에 "오스트리치(타조가죽) 가방은 120만원, 악어가죽 가방은 280만원 정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고씨는 '최씨와는 도매가로 거래했나'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고영태씨는 또 "정유라씨를 승마장에서 가방을 전달하며 한 번 봤다"고 밝혔다.

 

고영태씨는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정유라씨와 말을 섞어본 적이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고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를 정유라씨 대신 쓴 거라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처음 언론 보도를 봤을 땐 독일 현지에서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았다고 나와서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갑자기 제 책상에서 (태블릿 PC가) 나왔다고 바뀌길래, 최씨가 직접 사진을 찍었으면서 저에게 넘긴 것인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또 차은택 감독 때문에 최씨와 자신의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일각의 설에 대해선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2년 정도 전부터 (최씨가) 좀 모욕적인 말과, 밑 직원들을 좀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그때부터 좀(소원해졌다)"이라고 주장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문화융합본부장에서 물러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서 그만뒀는데, 해임이냐'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형식적으로는 사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해임"이라고 주장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임 사유에 대해 묻자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이 통보했다"고 답했다.

여 위원장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폭증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정말 그것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대통령이 전화로 내려 보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여 위원장은 본인이 추측하는 사유와 관련해서는 "당시 제가 직원들 사이에서 여기 계신 콘텐츠진흥위원장으로부터 '점령군처럼 군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은데, 불필요하게 영수증을 요구해서 일을 못한다' 등 문제가 많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며 "절차에 대해 제가 지속적으로 드린 의견이 무시됐고 (제가) 반감을 갖거나 할까봐 나가라고 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여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합법 또는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를 새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지하는 것을 합리화한 것"이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또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두고 "합법 또는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가 새어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한 게 문제"라며 "예산은 (904억원이 아니라) 업무보고 받을 때 갖고 있던 문건에 1300억이었다"고 했다.

여 위원장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기소)씨 후임으로 문화융합본부장을 맡은 뒤 문화융합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가 취임 50여일 만에 물러났다.

 

한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 합병과 관련한 보고서 작성과 의결권 문제로 퇴진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로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 취지로 상세히 발언했다.

주 전 대표는 "처음 보고서가 나가기 며칠 전에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저를 보자고 해서 만났다.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사이가 좋고, 딜도 많고 해서 부정적인 보고서는 쓰지말라고 했다"며 "증권회사 사장에게 그런걸 부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해 약속 못한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주 전 대표는 이어 삼성그룹에서도 압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삼성그룹 지인들 네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의결권을 위임 해 달라고 했다"며 "안한다고 했더니 찬성해달라고 전화가와서, 그것도 안하겠다고 하니까 '정 그럴거냐'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차보고서 나가고 간다음에 경영기획실장 금춘수 부회장이 '삼성 장춘기에서 불평을 들었다'며 다시는 안쓰겠다는 약속을 하라했지만 '약속 못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차보고서가 나간 후에 '주 사장이 물러나야될 것이다'라고 하길래 '제가먼저 사임할 일 없으니 물러나게 하고 싶으면 법적절차 밟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손혜원 의원의 '보유 주식이 얼마 안 되는데 왜 삼성그룹이 한화에 예민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재벌 다 그렇지만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똑같아서 말 거역하면 확실 응징해야한다는 논리가 "강조했다.

주 전 대표는 "사임 압력을 받았으나 부당한다는 지적을 제기한 뒤 유야무야됐다"며 "이후 임기는 마치고 퇴임했다"고 덧붙였다.

 

주 전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청문회만 나오면 의원들의 서슬 시퍼른 의원들의 질문에 잘잘못을 떠나 주눅드는 참고인들과 달리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 전 대표는 오후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연임을 하지 못한 것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해당 질문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해 설전을 벌였다.

주 전 대표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예의가 없는 발언"이라며 주 전 대표가 퇴장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진 가운데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의 중재로 청문회가 다시 재개됐다.

이날 새누리당 간사를 맡은 이완영 의원은 이날 "일부 재벌 대기업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빨리 보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재벌 지킴이 역할'에 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이 출석했다.
 
국내 최고 대기업 총수 9명이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유례없는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국회의원은 그룹의 사업 관련 청탁이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이완영 의원은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등 고령회장 3명을 일찍 보내자'고 제안해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은 회의가 시작한 직후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다"며 "지금 앉아 계신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된다. 일찍 보내는 배려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보냈다.

이어 오후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이완영 의원이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보내야 한다"고 걱정하며 '고령회장 조퇴' 건을 제기했으나 야당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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