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핵 닷컴, 당신들이 못하면 우리가 한다!

설민경 | 기사입력 2016/12/03 [11:49]

박근핵 닷컴, 당신들이 못하면 우리가 한다!

설민경 | 입력 : 2016/12/03 [11:49]
▲     © 경인투데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탄핵에 나섰다.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보낼 수 있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일 공개된 '박근핵닷컴(https://parkgeunhack.com)'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박근핵닷컴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검색해 e-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 입장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국회의원 이름을 검색하면 사진과 지역구, e-메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 등이 표시된다.

이름과 한줄 메시지, 개인 e-메일주소 등을 적고 '탄핵청원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국회의원 e-메일로 청원서가 발송된다.

 

박근핵닷컴 제작자는 첫 화면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뭘 더 해야 그녀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박근핵닷컴은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을 푸시하고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     © 경인투데이


이어 "3차 대국민담화로 탄핵 발의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군다나 탄핵의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국회의견에게 의견을 피력해 달라. 탄핵에 찬성할 수 있게 진심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실시한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국회가 정한 일정과 절차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 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담화는 2차 담화 이후 25일 만으로 지난달 25일 최순실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고, 지난 4일 담화에선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 국회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한 이후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회의원들의 연락처가 유출돼 파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도때도 없이 날라오는 항의 문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표의원에게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요구 및 항의 연락을 한 증언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탄핵찬성 안하시면 다음에 낙선 각오하세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해주세요,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등 '메시지 폭탄'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모바일 국회를 만들겠다"며 여러 국회의원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초대된 국회의원의 이름이 '국개의원'으로 저장된 것이 눈에 띈다.

또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말했던 '친박' 김진태 의원에게 "박 대통령과 카톡할 때 추천하는 이모티콘"이라며 연인 간에 쓸법한 이모티콘을 선물한 누리꾼도 있었다.

 

지난 8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누리과정 지원 명목으로 예산을 단독으로 증액·의결한 것에 강하게 반발, 유성엽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당시 모습을 그린 그림과 함께 '사퇴하세요'라는 문자가 전송되기도 했다.

반면 "탄핵을 주도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게는 "힘드실텐데 웃긴 것을 보여주겠다"며 김 전 대표의 얼굴을 따서 만든 게시물을 보낸 누리꾼도 있었다.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 회의에서 박완수 의원은 "문자가 400여통 왔다"며, 원유철 의원은 "휴대폰 테러, 전화 테러다"라고 후폭풍에 대해 대화했다.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 중 (문자나 전화를) 안 받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 하자 정운천 의원은 "저는 970여통 정도 연락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인 1일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키워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새누리당 국회의원 전원의 연락처 등을 정리한 구글 문서 링크가 올라왔다.

문서 작성자는 해당 문서에 대해 "아직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근혜의 명예로운 퇴진, 임기단축, 개헌이 자신들의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만이 살 길 이라는 국민들의 메시지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 시키기 위해 만든 문서"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반말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이며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추태를 보였다.

표창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의 입장을 찬성·반대·주저로 자체 분류한 명단을 공개했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는 이날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동료 의원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이라며 "지나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회의와 관련이 없는 발언은 삼가기로 했던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박 의원의 지적을 거들고 나서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표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이 끝나기 전에 "아닙니다"고 외쳤고, 같은당 진선미 의원도 "의사일정과 관련한 말씀만 하라"고 거들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이 "의사일정이든 뭐든 국회의원은 발언할 수 있다. 들으라"고 되받아쳤고, 표 의원은 "마음대로 하라. 저도 말씀드릴테니까"라고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표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야 장제원!", "왜 표창원" 이라며 반말을 퍼부었고,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라 이는 그대로 중계됐다.

상황이 정리되고 법안 처리가 완료된 후 진선미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자, 장제원 의원과 박성중 의원은 진 의원의 발언을 듣지 않고 회의장을 나서려고 했다.

이에 표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삿대질을 하며 "왜 뭐, 아직도 경찰이냐! 야!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고 받아쳤다.

 

표 의원은 "그렇게 예의도 없이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퍼놓고 그렇게 가는게 예우냐"며 "동료 의원에 대한 예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장 의원도 "예우는 먼저 차리라. 할 짓을 해야지 말이야"라고 되받았다.

분위기가 험악해진 상황에서 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 등은 표 의원을 제지했고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표창원 의원은 이후 장제원 의원에 사과했고 장제원 의원도 시 표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표 의원이 탄핵 반대 의원으로 분류해 공개한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으로,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우현, 윤상현, 정우택, 정갑윤,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의원 등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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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눈 2016/12/03 [13:58] 수정 | 삭제
  • 세월호 사건 7시간 - 그들을 구하는데 거의, 아무것도 , 하지않는것 ,그한가지만으로도 그는 탄액 받아 마땅하다.
  • 초록 2016/12/03 [13:19] 수정 | 삭제
  • 개누리 멍청이들 찍은 것들도 손가락 잘라라..담에 또 개념없이 찍을거자나
  • dldbs 2016/12/03 [12:53] 수정 | 삭제
  • 아직도 이 시국에 정치적 계산과 자신들의 이익챙기기에 급한 가짜보수 매국 새누리당은 진짜 투표때 두고보자
  • 1919 2016/12/03 [12:36] 수정 | 삭제
  • 박 근 혜는 즉시하야하라
  • rladudgml 2016/12/03 [12:35] 수정 | 삭제
  • 탄핵찬성 의원들 우리들은 투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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