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의미있는 한마디에 네티즌 탄성!

설민경 | 기사입력 2016/11/21 [17:37]

정우성, 의미있는 한마디에 네티즌 탄성!

설민경 | 입력 : 2016/11/21 [17:37]
▲     © 경인투데이


배우 정우성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재치있는 발언을 내뱉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우성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팬 단체관람 행사에 김성수 감독, 영화 제작사 한재덕 대표와 함께 깜짝 등장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쳤다.

 

영화 '아수라'에서 한도경이 자신을 개처럼 부렸던 안남시 시장 박성배(황정민)에게 "박성배 밖으로 나와!"라고 말했던 것을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바꿔 외친 것이다.

해당 대사는 애초 '아수라' 팬들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자주 쓰여왔던 말로 '아수라' 팬들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밖으로 나와"를 구호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팬들이 해당 대사를 패러디해달라고 요청하자 정우성이 극 중 인물인 '박성배' 대신 박 대통령의 이름을 넣어 발언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인터넷을 통해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정우성은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동양아프리카연구대학(SOAS)에서 열린 제11회 런던 한국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제 이름이 있다고요? 제가요? 몰랐어요"라고 되물었다.

 

정우성은 "이해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죠.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를 명명해서 이름을 올리고 하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거니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비선실세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60)씨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공범'으로 규정했다.

20일 공개된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에는 '대통령과의 공모하여'라는 표현만 9번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을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법원에 접수한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의 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다. 함께 범행을 모의·실행했음을 뜻하는 '공모'(共謀) 관계에 대한 표현만 9번 들어갔다.

 

공소장 내 대통령 혐의 부분은 크게 '피고인 최순실, 피고인 안종범, 대통령의 공모범행' 부분과 '피고인 정호성, 대통령의 공모범행'으로 나뉜다.

검찰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0일 안 전 수석에게 "10대 그룹 중심으로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니 그룹 회장들에게 연락해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에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삼성 등 7개 그룹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7월24일 순차적으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 회장들에게 '문화, 체육 관련 재단 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적극 지원을 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전경련 산하 기업체들로부터 자금을 갹출해 문화재단을 만들려고 하는데 재단의 운영을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면담 후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전경련 산하 기업체들로부터 금원을 갹출하여 각 300억원 규모의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했고, 그 직후인 지난해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안 전 수석은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재단 설립을 지시했다.

 

최씨는 K스포츠 재단 설립부터 깊숙이 관여했다. K스포츠에서 일할 이사장, 사무총장 등을 선정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용인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2015년 12월 대통령으로부터 최씨가 뽑은 임원진으로 하고 사무실은 강남 부근으로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16곳은 K스포츠에 총 288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비서관의 직권을 남용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16개 그룹 대표와 담당 임원들이 청와대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의 어려움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 미르 재단에 모두 486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르 재단'의 이름과 인사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21일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재단 명칭은 용의 순수어로 신비롭고 영향력이 있다는 뜻의 '미르'라고 하라"며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해 이사장·이사·사무총장 등의 인사를 지시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최순실씨에게 전달했다.

 

롯데그룹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외에 추가로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는 과정에도 박 대통령이 깊이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3월14일 있었던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단독 면담 직후,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롯데그룹이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그 진행상황을 챙겨보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씨는 이후 더블루케이 관계자들에게 "이미 롯데그룹과 이야기가 다 됐으니 롯데그룹 관계자를 만나 지원 협조를 하면 돈을 줄 것이다"라고 지시했다.

신 회장은 75억원 출연과 관련 회사 관계자에 지시했지만, 당시 내부에서 이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많은 자금을 출연했고 사업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출연금을 줄일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기업 활동에 불이익이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6개 계열사(롯데제과, 롯데카드,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캐피탈, 롯데칠성음료)를 동원해 지난 5월25일부터 같은 달 31일 사이에 케이스포츠에 70억원을 송금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씨와 공모해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62억원의 광고를 따내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케디(KD)코퍼레이션이 11억원대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2016년 2월 15일 안 전 수석에 플레이그라운드 회사소개 자료를 건네주며 "이 자료를 현대자동차 측에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안 전 수석은 정몽구 회장과 대통령 단독면담을 마친 현대차 부회장에게 플레이그라운드 회사 소개와 자료가 담긴 봉투를 전달하며 "이 회사가 현대자동차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수사 결과 대통령과 안 전 수석, 최씨는 현대차를 상대로 케이디코퍼레이션이 11억원 규모를 납품할 수 있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효용성이 높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하니 현대차에서도 활용 가능하면 채택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이후 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대통령에 보고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포스코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미수 혐의와 KT에 채용 압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광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압력을 행사한 등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또 박 대통령이 최씨와 함께 각종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고 봤다. 최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최근까지 각종 문건 180건을 받아봤는데 공무상 비밀 문건은 47건이라고 파악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최 씨와 40년간 인연을 이어온 박 대통령 국정을 마비시킨 공범이라 규정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