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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
“진짜 민족은행, 순수혈통 국내은행 ‘농협’ 이용하자!”
기사입력: 2016/08/07 [11:26]  최종편집: kyungi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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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일
▲ 염규종(53) 수원농협 조합장

“지금이라도 진짜 민족은행, 순수혈통 국내은행 ‘농협’을 이용하자는 바람이 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염규종(53) 수원농협 조합장의 말이다. 그는 “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순수향토 금융기관”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염 조합장은 ‘농협과 시중은행 영업이익 배당 흐름도’를 보여주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농협은 순수 ‘국내자본’으로 이익 배당금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사회공헌 활동에 쓰였다. 반면 시중은행은 ‘해외자본’에 적게는 18%에서 심하게는 100%까지 잠식돼 있어 이익 배당금이 해외로 유출됐다.

염 조합장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하듯이 농협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농협과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라고도 했다.

염 조합장을 3일 오후 수원농협 조합장실에서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장명구, 뉴스Q)가 만났다.

염 조합장은 지난 2012년 5월 3파전으로 치러진 제14대 수원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44%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어 2015년 3월 2파전으로 치러진 제15대 수원농협 조합장 선거에선 무려 85%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염 조합장은 초·재선 도전 승리의 비결을 자신의 농촌운동 경력에서 찾았다. 그는 수원시 4-H연합회 회장, (사)농촌지도자 수원시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난 33년 동안 농촌운동에 헌신해 왔다.

“처음엔 조합장에 나갈 생각도 없었어요. 농촌운동을 함께했던 동료들이나 선·후배들이 ‘조합에 가서 일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권했죠. 저보다 먼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염 조합장은 “그래서 조합장 출마하는 데 결단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제가 잘나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처음 조합장에 도전할 때는 당선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현 조합장과 1대 1로 붙어도 될까 말까한데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졌다. 당연히 도전하는 후보들의 표가 분산돼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 염규종(53) 수원농협 조합장
“4-H운동했던 경력이 힘이 된 것 같아요. 춥고 배고플 때 함께 고생하며 벌인 농촌운동이잖아요. 4-H운동한 분들이, 알지도 못한 분들이 도와줬어요.”

당선! 의외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당연한 승리이기도 했다. 염 조합장은 미친 듯이 선거운동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수원농협은 전국 2위 규모의 큰 조직이다. 자산규모와 예수금 규모 전국 2위, 대출금 규모 전국 5위다. 카드사업 규모는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농협은 조합원 7천명 정도의 규모다. 준조합원은 17만명 정도로, 준조합원에게 돌아가는 이익 배당금만 해도 대략 10억원 정도나 된다.

염 조합장은 그 원동력을 조합원과 수원시민의 덕으로 돌렸다. “조합원과 수원시민들이 수원농협을 끊임없이 생각해줘서 그렇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나눔활동으로 △쌀사랑 나눔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을 하고 있다. 청소년 금융교실 지원, 대포통장 근절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노래교실, 건강교실 등 문화복지를 위한 강좌도 열고 있다.

“한 해 동안 쌀 1천포씩 지역사회에 기증하고 있어요.” 염 조합장은 “수원의 향토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크다. 일례로 하나로클럽 앞에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수원에서 생산한 열무며 오이, 가지, 토마토 등 농산물을 농민들이 직접 나와 판매하는 장터다. 염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보다 훨씬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며, “수원 농민들에겐 큰 혜택”이라고 했다.

수원농협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수원농협, 모두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염 조합장이 취임한 후 조합원 공모로 선정한 것이다.

수원농협의 비전에는 염 조합장의 농업철학이 깃들어 있다. 바로 ‘주인의식’이다. 조합원이나 직원, 경영진이 모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조합원이나 직원들에게 ‘항상 내 것처럼 생각하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고객은 나를 살리는 생명줄을 가지고 오는 만큼 고객이 안 나타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이다.

염 조합장은 임기 내에 오목천동에 위치한 경제사업장 부지로 수원농협 본점을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원로조합원들을 위한 복지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했다.

“복지타운은 조합원들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조합원들이 탁구도 치는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결혼예물을 살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어요.” 염 조합장은 조합원 공청회도 하고, 여기저기 자문도 받아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염 조합장은 수원시민들에게 ‘농협’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 인구 127만명 중 농협 신용카드 사용 인구는 4만명뿐이다. 3%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나중에라도 해외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금융기관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면 ‘농협’을 이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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