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민심은 ‘정부심판’...더민주, 5개 선거구 싹쓸이

김진일 | 기사입력 2016/04/14 [15:05]

수원민심은 ‘정부심판’...더민주, 5개 선거구 싹쓸이

김진일 | 입력 : 2016/04/14 [15:05]
▲   왼쪽부터 수원을 백혜련,수원정 박광온,수원무 김진표,수원갑 이찬열,수원병 김영진 당선자

경기 수원시 5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초 새누리와 더민주가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이러한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수원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반영한 척도로 풀이된다.

수원지역 선거구 중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곳이 수원병에 출마한 더민주 김영진 후보의 압승이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이곳은 부장검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손학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던 곳이다.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했던 지역이기도해서 새누리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부터 앞서 나갔던 김영진 후보는 4만7495표를 얻어 4만562표에 그친 김용남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이번에 신설된 수원무는 당초 여야 접전지로 분류됐던 곳이다.

검사 출신의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운 새누리 정미경 후보와 참여정부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지냈던 더민주 김진표 후보와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김 후보가 일여다야 구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앞서 나가며 6만2408표를 얻으며 정 후보에 18715차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4선 의원의 탄생을 예고한 김 후보는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을에서도 더민주 백혜련 후보가 현역 비례대표였던 새누리 김상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검사 출신 여성 정치인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19대 총선에서 정미경 후보에게 패배의 쓴 맛을 봤던 백 후보는 이번에 절치부심 김상민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일궈냈다.

백혜련 후보는 5만982표를 얻어 47.14% 득표율로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3만9987득표, 36.97%)를 10%p 차가 넘는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다.

수원정에 출마한 MBC앵커 출신의 더민주 박광온 후보도 5만2209표를 얻으며 3만5342표에 얻은데 그친 경기도행정1부지사 출신의 새누리 박수영 후보를 큰 표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수원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수원갑에 출마한 더민주 이찬열 후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당초 예상을 깨고 많은 표차이로 새누리 박종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역대 선거에서 야권표가 많이 나온 율천동이 이번에 수원을 선거구로 편입됨에 따라 불리한 승부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찬열 후보는 5만7005표를 얻어 4만4958표에 그친 박종희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이찬열 당선인은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먼저인 나라를 원하셨던 장안 주민 여러분들의 바람이 이제 수원에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표 당선인은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약속 실천을 위해 저의 모든 능력과 열정을 쏟을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김영진 당선인은 “수원 팔달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것이 24년만이다. 24년간 고인 물처럼 정체돼 있던 팔달의 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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