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현악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 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오산문화재단 상주단체로 선정된 뒤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오산시민들을 위한 첫 무대를 마련하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현대음악의 거장 쇼스타코비치 서거 40주년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 연주할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는 영화음악 삽입곡으로 사용될 만큼 편안하고 대중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따라서 관객들은 이번 공연에서 낯익은 그의 음악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교향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의 친근한 현악곡들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현악곡들은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을 담고 있어 관객들은 친근감과 함께 편안히 쉬고 싶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언제나 새롭고 흥미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이번 연주회에서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조이오브스트링스만의 독특한 색깔과 느낌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1부는 하이든의 ‘현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G장조’로 막을 연다. ‘기분전환’이란 뜻을 지닌 디베르티멘토는 옛날 귀족들이 파티를 열 때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던 곡으로 편하고 쉬운 멜로디와 춤곡들이 곁들여져 여흥을 즐기는 기분을 느끼면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윤수와 서울시향의 트럼펫 부수석 제프리 훌부록, 조이오브스트링스가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와 트럼펫, 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이 곡은 피아노와 현악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에 독주 트럼펫이 가해지는 색다른 편성으로 피아노와 트럼펫, 현악의 아름다운 조화와 개성 넘치는 악기적 특성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첼리스트 이강호가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1번 G장조’로 첼로의 깊은 음색과 여운 이 돋보이는 선율을 들려준다. 절제와 무게 있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강호의 깊이 있고 매력 있는 연주로 하이든의 첼로협주곡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진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으로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재즈 모음곡 2번’은 총 8개의 곡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이 중 ‘왈츠(Waltz) 2'는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에 사용되어 큰 히트를 거두었고, 그 후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와 방송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이번 연주회는 첼리스트 이강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윤수, 트럼페터 제프리 홀부룩, 퍼커셔니스트 유범열, 조성수 등 다양한 협연자들이 조이오브스트링스와의 새로운 만남으로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첼리스트 이강호는 독주와 실내악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비견할 수 없는 독창적인 해석력을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윤수는 이 세대에 가장 영감 있는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5개의 특별상 가운데 3개 부문의 상과 최고상을 받았고, 이후 멘델스존 콩쿠르(1997)와 마르타아르헤리치 콩쿠르(1999)에서도 입상한 바 있다. 트럼페터 제프리 홀부룩은 2006년 22살부터 서울시향 트럼펫 부수석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해오고 있다. 버클리음대(Boston, MA)를 졸업한 퍼커션 유범열은 재즈 그룹 ‘Green Shade’ 리더로서 활발하게 연주활동과 녹음 작업을 하고 있으며, ‘Green Shade’ 멤버인 조성수 역시 다양한 연주그룹의 세션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이번 조이오브스트링스 연주회는 오산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미로운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예매문의 오산문화재단 031-379-9999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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