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쇼, 세마리 토끼 잡았다!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 세계 요트인이 주목… 180여개국 중계

서기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6/03 [19:46]

보트쇼, 세마리 토끼 잡았다!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 세계 요트인이 주목… 180여개국 중계

서기수 기자 | 입력 : 2012/06/03 [19:46]

▲     © 경인투데이
 
3일 막을 내린 제5회 경기국제보트쇼가 산업화, 국제화, 대중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보트쇼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난 5월 30일부터 5일간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개최된 이번 보트쇼는 지난해 국제보트쇼연합(IFBSO)과 세계해양산업협회(ICOMIA)에 가입한 명성에 걸맞은 아시아 톱클래스의 보트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유명 기업․바이어 대거 참여… 해양레저산업 성공에 청신호

올해 보트쇼에는 국내외 유수의 해양레저전시기업 190개사가 참여해 실내전시장 1만1,600㎡, 해상전시장 4만1,660㎡ 등 역대 최대 규모인 5만3,260㎡의 전시 면적을 가득 채웠다.

특히 참가기업 모집 예정일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역대 최대의 전시 면적의 수용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하면서 4월까지 예정된 참가기업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었다.

이같은 국내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계약 실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올해 보트쇼 계약 실적은 3일 현재 8,200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815만달러보다 41%나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국내 해양레포츠 전문업체인 그린오션라이프는 파워요트 및 세일링요트 제조업체인 제이와이 요트와 600억원 상당의 65ft 쏠라요트와 폴더식 마스트 개발 및 계약식을 체결하고, 세일링보트 전문 제조업체인 블루갤럭시와 230억 상당의 32ft 크루즈, 21ft 킬보트 계약식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보트 요트의 국산화, 세계화의 가능성을 여실히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보트쇼 기간 중 국내 보트제조사인 현대요트(주)는 미국 노스롭앤존슨과 슈퍼요트 판매,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전시회로서의 위상도 높아졌다. 도에 따르면 전시장 유료관람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을 기록해 국제적인 보트 요트 전문 전시회의 국내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팀 코벤트리 전 영국해양협회 부회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시참가업체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을 뿐 아니라 향후 전시업체들의 전시수요가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국제보트쇼 참여업체들의 만족도, 시설 및 수많은 방문객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수준에 도달했다”고 극찬했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한 자리에… 40여종 해양체험 ‘대박’

데크로드 등 편의시설 확충, 2700명 자원봉사자 참여… 호평 줄이어

올해 보트쇼를 찾은 관람객은 17만여명(추정치). 지난해 12만8천여명에 비해 33%나 증가했다.

이같은 관람객의 증가는 눈과 몸을 모두 즐겁게 한 결과이다. 경기도는 보트쇼를 앞두고 2단계 마리나를 완공해 국내 최대 규모인 145척의 계류시설을 확보했다. 이 계류시설을 가득 채운 세계 유수 브랜드의 명품 보트, 요트를 비롯해 코리아매치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한 세계 랭커들 요트 항해 모습, 또 체험 행사에 동원된 범선 등 13척의 배들이 전곡항과 탄도항 일대를 수놓으면서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체험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보트쇼에는 아마추어 딩기요트레이싱, 스쿠버 체험, 비치발리볼 대회, 전통 노 젓기 대회, 갯벌 바지락 잡기 체험, 누에섬 보물찾기, 범선 데이트 등 40여종이 넘는 해양레저체험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승선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배를 타고 바다를 경험할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보트쇼와 같은 기간 중에 개최된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도 내로라하는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며 보트쇼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해양레저의 매력을 듬뿍 선사했다. 특히 이 대회는 전 세계 180여개국에 중계되며 경기도 서해안을 아시아의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로 알리는 데 크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은행 및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교통, 이동, 체험시설 운영도 깔끔했다. 도는 전곡항 입구부터 마리나로 향하는 해안로에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300m의 데크로드를 조성했다. 이 데크로드를 찾은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일몰 속에서 서해를 누비는 요트들이 연출하는 장관을 보며 밤늦게까지 낭만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 지난해까지 1대만 운영하던 트램카를 3대로 확대하고, 쉼터, 장애인 지원센터, 휠체어 대여소,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보트쇼의 성공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

해양레저 불모지에서 한국해양레저 산업 세계화의 전초기기가 되다!

경기도는 올해 보트쇼에서 해양레저산업 강국인 독일의 해양선박협회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430개사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독일해양선박협회는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트쇼 개최 시 VIP 참석과 업체 유치 지원, 홍보 지원 등 경기국제보트쇼가 세계적인 보트쇼로 성장하는 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전략적 협약은 2011년 이탈리아 해양협회, 2012년 미국해양협회 이후 세 번째로,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경기국제보트쇼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보트쇼에는 세계 최대 해양산업 단체인 국제해양산업협회(ICOMIA)의 토니 라이스 사무총장이 전곡항에서 열린 2012 아시아 해양 컨퍼런스에 참여해 ‘해양레저산업 강국의 필요조건’에 대해 주재 발표를 하는 등 해양레저 분야 국제교류의 장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했다. 이 컨퍼런스에는 호주·미국 해양산업협회장과 세계해양산업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등 경기국제보트쇼의 높아진 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국제보트쇼를 맡아 현장을 총지휘한 전성태 경제투자실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경기국제보트쇼가 세계적인 보트쇼이자 전문 산업 전시회로 커나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폐막 소감을 전하고 “아시아의 4대 보트쇼로서의 위상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보트쇼로 더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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