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2015 보아오포럼 참석,'거버넌스' 필요성 제안

판교에 빅파이센터 설치 등 경기도의 적극적 역할 강조하며 지지 얻어

김진일 | 기사입력 2015/03/29 [21:19]

남 지사 2015 보아오포럼 참석,'거버넌스' 필요성 제안

판교에 빅파이센터 설치 등 경기도의 적극적 역할 강조하며 지지 얻어

김진일 | 입력 : 2015/03/29 [21:19]
▲     © 경인투데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2015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참석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 동안 남 지사는 빅데이터 활용 확대를 위한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제시해 포럼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장쑤성(江蘇省) 리쉐융(李學勇) 성장과 만나 ‘환황해권 지자체 협의체’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지방외교 활동을 벌였다.
 
먼저 남 지사는 현지 시각으로 포럼 개막 하루 전인 27일 오후 1시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진 BFA호텔에서 열린 빅데이터 세션 회의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표준의 제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남 지사는 이날 빅데이터 거버넌스를 만들자(Let’s Build a Big Data Governance)란 제목의 영어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축적하고 앞으로도 계속 쌓일 광범위한 데이터는 매우 강력한 것이다. 구글이 두려운 것은 구글이 그 많은 데이터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감시할 필요가 있고, 거버넌스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국제적 표준으로서의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 판교에 경기도와 정부기관,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빅파이(Big Data and Free Information)센터를 세우고 이를 민간에 공개하겠으며 빅 파이센터가 빅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통해 수많은 사업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가 빅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실험과 연구를 계속한 후 올 가을쯤 판교에서 빅데이터 관련 포럼을 열겠다. 전 세계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판교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선언했으면 한다.”며 거버넌스 수립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안했다.
 
남 지사의 발언은 자리를 함께한 웨스턴 디지털 社의 스티브 밀리건(Steve Miligan) CEO와 장야친(張亞勤) 바이두 사장의 지지발언을 이끌어 냈으며, 레이프 요한슨(Leif Johansson) 에릭슨 회장은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빅데이터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는 남 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공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남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지방외교 활동도 큰 성과를 이뤘다. 남 지사는 27일 오후 경기도와 우호협력 관계인 장쑤성(江蘇省) 리쉐융(李學勇) 성장을 만나 ‘환황해권 지자체 협의체’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해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환황해권 지자체 협의체는 기존 민선 5기 김문수 지사가 제안했던 ‘6+6 환황해 포럼’의 확장판에 해당하는 것으로 협력분야를 경제에서 과학과 환경, 관광, 고령화 대책 등으로 확대하고 구성원 역시 중국과 한국 일부 도시 중심에서 환황해에 인접한 한·중·일 지역 모두를 포괄하고 있고 향후 북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이다.
 
이 같은 남 지사의 제안에 리쉐융 성장은 크게 공감을 표하며 “장쑤성에서도 양 지역 간 최고위급 협의체를 제안하려 했다. 남 지사의 제안을 환황해권에 속하는 성(省)과 협의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리 성장은 이날 남 지사에게 경제협력, 최고위급 협의체 구성, 청소년 교류 등을 제안했다. 남 지사는 리 성장의 제안에 모두 동의를 표하고 경기도를 방문해 달라며 공식 초청의사를 밝혀 향후 양 지역 간 교류협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남 지사는 중신증권(中信證券) 왕둥밍(王東明) 회장을 만나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중국의 인프라, 건설, 물류 분야에서 경기도 기업들과의 협력이 적극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며 투자 유치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28일 오전 10시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보아오포럼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 80여 명과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65개사의 최고경영자가 참가했다.
 
저우원중(周文重)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의 환영사를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공동체를 향해’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 등이 이어졌다. 남경필 지사는 개막식에 참석한 참석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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