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소년들이 먹는 문제로 서러움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일 | 기사입력 2021/02/28 [19:21]

이재명 “청소년들이 먹는 문제로 서러움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일 | 입력 : 2021/02/28 [19:21]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인투데이] 명색이 OECD 가입국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사랑스러운 청소년들이 먹는 문제로 서러움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한 대목이다.

 

이 지사는 배곯는 설움이 가장 크다도시락 싼 책보자기를 둘러메고 걷고 뛰던 10리 산길. 굳어버린 꽁보리밥에 콩자반 반찬이 전부인 도시락은 점심시간 전에 반 이상 비어 점심나절부터 저녁 무렵까지 하굣길은 따가운 햇볕 이상으로 배고픔이 더 힘든 길이었다.”며 유난히 배고팠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원조품인 우윳가루와 건빵은 최고의 간식이었고, 건빵을 20개씩 일일이 세어 나눠주는 줄반장은 최고의 권력자였다. 귀가할 때는 한겨울을 빼면 언제나 산과 개천을 뒤졌다. 봄에는 동산에서 진달래를 따 먹고 개천가 찔레 순을 한 아름씩 꺾어 집으로 가져가며 먹었다. 누나가 한약재로 팔 인동꽃을 따러 나가면 꽃이 가득한 바구니 속에 묻혀 꽃향기 가득해진 산딸기를 누나보다 더 기다렸다.”고 했다.

 

이 지사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으로 이사와 소년노동자로 일하면서는 길에서 파는 핫도그와 호떡이 먹고 싶었고, 김이 펄펄 나는 통속에 든 호빵도 먹고 싶었지만 언제나 돈이 없었다.”면서 공장 바닥에서 먹는 식은 보리밥과 굳어버린 오뎅 반찬은 목 넘김이 힘들었고, 배식을 받던 새 공장에서는 맛있는 생선을 달랑 한 개만 집어주는 배식아주머니가 야속했고. 1978년 봄 오리엔트 공장에 다니며 처음으로 동료들과 남이섬으로 야유회를 가던 날 처음으로 돼지고기를 실컷 먹었다. 제 어린 시절은 이렇게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고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사는 동안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먹을 것이 부족할 때 설움이 크고, 자식에게 먹을 걸 제때 제대로 못 먹이는 부모 마음이 가장 아프다.”성남시정을 할 때도 경기 도정을 함에 있어서도 모두가 먹는 것만큼은 서럽지 않게 하려고 애썼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기 배가 고파서 가족을 못 먹여서 죽고 훔치고 눈치 보고 서러워하지 않도록 만든 것이 경기도 먹거리 그냥드림센터. 심사하지 않는데 따른 부작용이 아무리 크더라도 먹는 문제로 인간존엄이 훼손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청소년 75,664명에게 형편에 따라 조식, 중식, 석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863억 원을 들여 급식카드를 지원 중이다. 그런데 대다수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때운다는 말을 듣고 이들이 당당하게 낙인감 없이 배부르게 먹도록 세심하게 고쳤다.”먼저, 지원급식비가 145백 원으로 너무 작아 6천 원으로 올렸고 다시 7,000원으로 올리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8,000원이던 1회 사용 한도도 12,000원으로 올려 지원금을 모아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을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도내 카드사용처가 11,500개소에 불과하고 대부분 편의점(8,000개소)이던 것을 비씨카드 가맹점 어디서나(154,000여 곳) 쓸 수 있게 했다. 기존 카드가 급식 지원용임을 드러내는 독특한 양식이라 '낙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반 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으로 전면교체해 구분이 안 되게 했다.”컴퓨터에서만 잔액조회가 가능하던 것을 모바일 앱을 만들어 언제든지 잔액조회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잔액이 얼마나 있는지 신경 쓰이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대다수 새 정책은 저의 경험에서 나옴을 부인하지 않겠다. 명색이 OECD 가입국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사랑스러운 청소년들이 먹는 문제로 서러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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