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우라늄탄 133만발' 김진표 의원, “화성시민 위해서라도 군공항 조속히 이전해야”

김진일 | 기사입력 2020/11/05 [10:19]

'열화우라늄탄 133만발' 김진표 의원, “화성시민 위해서라도 군공항 조속히 이전해야”

김진일 | 입력 : 2020/11/05 [10:19]

 수원군공항 전경


[경인투데이] 수원군공항(10전투비행단) 매그넘 탄약고에 저장된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의 위험성이 정치적 이슈로 다시 부각되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대안공항으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민·군공항으로 건설하면서 수원군공항을 흡수시킨다면 자연스레 수원군공항 이전사업도 해결될 수 있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더해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의 위험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정치적 이슈화에 불을 붙인 것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진표(수원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15일 공군 국정감사에서 미 공군이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에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을 보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0여 일이 지난 1026일 국회 국방위 종합감사에서도 열화우라늄탄 133만발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김 의원은 열화우라늄탄을 보관하고 있는 매그넘 탄약고(1백만)는 사실 수원이 아니라 완전히 화성 쪽에만 위치해 수원시민보다 오히려 화성시민들의 안전 우려가 훨씬 크다탄약고 주변 2km 이내에 화성시민 37천여 명(14천 세대), 5km 이내에 251천여 명(114천 세대)이 거주하고 있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성시민들을 위해서라도 군공항을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경기남부 민군통합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핵무기나 원자로용으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만든 포탄이다.

 

미군이 1991년 걸프전에서 처음 사용한 후 백혈병과 암 환자를 대량 발생시켰다는 비난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반인륜적인 무기로 규정됐다.

 

김 의원이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에 저장된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에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이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812월 수원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원군공항은 엄밀히 말해 수원화성군공항이다. 군공항 부지 200만평 중 32만평은 화성에 있다특히 화성 부지에는 안전 문제가 심각한 화약고가 집중 배치돼 있다. 최대 폭발력을 가진 방사능 오염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열화우라늄탄이 133만발이 저장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 의원은 전부 주택과의 안전거리 위반이다. 화약고와 주택과의 안전거리도 안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한 군데가 터져 연쇄폭발하면 위험하다. 40만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원시의 해묵은 과제인 수원군공항 이전을 위해 꾸준하게 앞장서 온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345일 제정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공동발의자가 그였다. 20181029군공항이전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대표발의자 역시 그였다.

 

경기 시민사회에서도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에 저장된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의 위험성에 대해 강도 높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19618일 더함파크 대강의실에서 평화시대로의 전환 수원군공항 해법찾기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 회의에서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통일평화연구소 박기학 소장은 매그넘과 열화우라늄탄, 생명안전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박 소장은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를 명확한 불법이라고 일갈했다. “수원군공항의 COB(한미 공동운영기지) 기능은 불필요하고 위험하다. 매그넘(확산탄, 열화우라늄탄 저장)은 명확한 불법이라고 질타했다.

 

박 소장은 이것이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평화협정과 연계한다면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폐쇄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들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시민연대(시민연대)’에서도 수원군공항을 반드시 이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에 저장된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의 위험성을 꼽고 있다.

 

시민연대 이재훈 대표는 지난 1028일 산수화기자단(회장 장명구, 뉴스Q)과의 통화에서 수원시나 화성시나 똑같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민원 중 하나가 수원군공항 매그넘 탄약고 이전일 것이라며 수원시는 수원군공항 이전, 화성시는 매그넘 탄약고 이전이 가장 큰 민원 중 하나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성시 황계동에서 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4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다. “매그넘 탄약고는 화성시 황계동에서 1km도 안 될 정도로 가까워서 문제가 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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