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이냐 기흥이냐'…용인시, 쓰레기 소각장 건설 두고 민민갈등

시 "8월중 입지선정위원회 구성·타당성 용역 후 선정"

김진일 | 기사입력 2020/08/02 [15:53]

'처인이냐 기흥이냐'…용인시, 쓰레기 소각장 건설 두고 민민갈등

시 "8월중 입지선정위원회 구성·타당성 용역 후 선정"

김진일 | 입력 : 2020/08/02 [15:53]

▲ 용인시 시민청원 '두드림' 캡처


[경인투데이] 경기 용인시의 신규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을 두고 처인구민과 기흥구민 간 민민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쓰레기 소각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용인시는 이 같은 주민갈등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기흥 플랫폼시티(기흥구 보정·신갈·마북동 일원 275) 조성과 맞물려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109만명인 용인시 인구는 2035150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시설로는 쓰레기 처리 용량이 한정돼 있어서다.

 

실제 2035년에는 하루 560톤의 쓰레기를 소각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현재 용인환경센터(처인구 포곡읍) 수지환경센터(수지구 풍덕천동) 두 곳에서 각각 300톤과 70톤의 쓰레기를 소각처리 하고 있다. 나머지 쓰레기는 다른 지자체에 위탁 처리 중이다.

 

이에 시는 기흥구에 조성될 예정인 플랫폼시티 개발 사업과 함께 일일 처리 300톤 규모 소각시설 확충 계획을 세우고 관련 용역을 추진했다.

 

소각시설 건립 후보지로 플랫폼시티 예정지와 처인구 금어리, 처인구 덕성3·4리 등 4곳을 압축했다

 

그러자 기흥구 주민들은 '용인 최대 주거지'를 내세우며 소각장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기흥구 주민들은 용인시 시민청원 '두드림'에 소각장 반대 청원을 올렸고, 4300여명이 동의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청원답변을 통해 "플랫폼시티 부지를 검토대상지 중 하나로 고려중이긴 하나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처인구 내 쓰레기 소각장 반대 청원이 등장했다. 현재 4700여명이 동의한 이 청원은 "기흥구 플렛폼시티 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에 따른 소각장을 왜 처인구에 설립하려 하느냐"는 내용이 골자다.

 

이처럼 기흥구와 처인구 양측 모두 '내 지역은 안된다'는 청원이 상충하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8월중으로 전문가 등이 포함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입지 선정 시 우선적으로 유치신청 접수부지와 검토 대상지를 대상으로 환경적·지리적 여건 등 여러 분야에 대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명확하게 검토한 후, 최적의 소각시설 부지를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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