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 모차르트·베토벤 말년의 작품 통해 ‘희망’ 메시지 선사

‘거리두기 좌석제’등 방역강화, 코로나19 이슈 후 무대에서 관객과 마주하는 첫 공연

김진일 | 기사입력 2020/07/02 [17:13]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 모차르트·베토벤 말년의 작품 통해 ‘희망’ 메시지 선사

‘거리두기 좌석제’등 방역강화, 코로나19 이슈 후 무대에서 관객과 마주하는 첫 공연

김진일 | 입력 : 2020/07/02 [17:13]

 

 


[경인투데이] 코로나19로 이탈리아에 머물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7월 연주회를 위해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고, 격리해제 후 718() 오후 5, 19() 오후 5시 양일간 경기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 IV - 모차르트 & 베토벤을 연주한다.

 

마시모 자네티는 입국 후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았고, 외국 입국자 수칙에 따라 오는 13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 한 다음 두 차례의 공연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초부터 붉어진 코로나19 상황 이후 무대에서 관객을 맞는 첫 공연이어서, 연주자나 관객들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경기필은 2020<앤솔러지 시리즈>를 론칭했지만 그간 시리즈 I, II를 취소하고 III은 출연자와 프로그램을 변경해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했다.

 

당초 시리즈 IV70명의 합창단이 출연하는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가피하게 프로그램을 변경했다. 변경된 연주레퍼토리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소규모 편성이다. 또한 관객들을 위해서도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거리두기 좌석제를 실시한다.

 

특히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휴식 없이 공연이 진행된다.

 

첫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으로 그가 생을 마감한 1791년 초 완성됐다. 그의 협주곡 중에서 가장 차분하고 내성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건강도 좋지 않아 1년 중 절반 가까이 작곡 및 연주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암울한 시기를 보냈던 모차르트는 새로운 제자가 생기고 한동안 뜸했던 작곡의뢰도 들어오는 등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자 이 곡을 작곡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았다.

 

다만 팀파니, 트럼펫, 클라리넷 등을 배제한 비교적 소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했다. 특히 피아노와 목관악기의 앙상블이 두드러지는 실내악적 협주곡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한다.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적인 음악가”, “한 명의 완전한 예술가라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슈만상, 모차르트상 그리고 청중상 등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8년부터는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베토벤이 생전 가장 마지막에 작곡한 현악4중주 16번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한다. 베토벤은 이 곡을 18267월에 착수해서 10월에 완성했는데 그가 사망하기 5개월 전이다. 음악은 중후하지만 전반적으로 맑고 투명하다.

 

평화로운 정서가 지배적이며 4악장에서는 순수하고 아름답게 끝맺는다. 특히 4악장에는 괴로워하다 힘들게 내린 결심(Der Schwergefasste Entschluss), '그래야만 할까(Muss es sein)?,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라고 적고 있어서 베토벤이 말년에 내린 결심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경기필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경기필을 기다려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어려운 시기를 다같이 음악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