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민간 통합공항 어때?" vs 화성시 "가짜뉴스 꼼수 NO"

수원시 "민간 통합공항은 황금알 낳는 거위…화옹지구가 적격지"
화성시 "허황된 이슈로 주민 현혹…화옹지구 발전계획 따로있어"

김진일 | 기사입력 2020/03/15 [14:40]

수원시 "민간 통합공항 어때?" vs 화성시 "가짜뉴스 꼼수 NO"

수원시 "민간 통합공항은 황금알 낳는 거위…화옹지구가 적격지"
화성시 "허황된 이슈로 주민 현혹…화옹지구 발전계획 따로있어"

김진일 | 입력 : 2020/03/15 [14:40]

 

화성호 전경


[경인투데이] 수원시가 수원10전투비행단(이하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을 위해 꺼내든 '민간 통합공항' 카드가 또다시 이웃 지역 간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군공항 이전 계획이 화성시의 반대로 가로막히자 이른바 개발을 빙자한 '장기전'을 준비한 것인데, 화성시의 팩트체크식 반박으로 인해 '꼼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15일 수원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017'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현재 수원군공항으로부터 약 30떨어진 간척지인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수원시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수원군공항 확대 이전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이전 종전부지에 522(160만평) 규모 스마트폴리스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화성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고 양 지자체 간 갈등은 고조됐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국책사업이 아닌 수원시 자체 사업으로 추진된 것도 갈등의 한 원인이 됐다.

 

수원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시민은 국방부와 수원시청을 찾아 대규모 집회, 일인시위 등을 한동안 지속했다.

 

결국 수원시의 야심 찬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자체가 이전 지역 지자체의 찬성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김진표 의원과 3선의 염태영 수원시장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지만 같은 당 서철모 화성시장은 초선임에도 수원군공항 이전만큼은 '사활을 건 반대'를 천명한 상태다.

 

화옹지구 일대가 세계적 '생태계의 보고'인데다 매향리 등 화성 서부지역에 삶의 터전을 잡은 주민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원시는 민간 통합공항 카드를 꺼내 든 뒤 언론과 유튜브, SNS 등에 관련 홍보를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인천·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저가 항공의 급성장으로 수도권에 통합공항이 유치돼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수원시는 통합공항 건설에만 6만개 일자리와 약 13조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최근에는 화옹지구의 낙후성을 부각하며, 군공항 이전을 포괄하는 통합공항 건설의 최적지라는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 통합공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근거 없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화성시는 수원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간공항 건설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데, 권한도 없는 수원시가 이를 적극 홍보하고 나선데 대한 지적이다.

  

박찬선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박찬선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국토부에서 신규 민간공항 건설을 검토한 적도 없는데 수원시가 허황된 이슈로 화성 서부지역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수원시가 내놓은 통합공항 경제성 분석에 대해서도 "전철 버스 등의 광역교통망과 기반시설에 드는 비용이 고려되지 않은 채 수익성이 담보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담당관은 "화성시는 매향리 갯벌, 화성호, 화옹지구를 아우르는 화성 습지에 미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어촌뉴딜사업, 서해안 레저 관광 사업 등의 장기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 갯벌은 97000여종의 생물이 사는 미래 생태의 보고"라며 "군공항이 오면 다 파괴된다. 지금 잠깐의 이익을 위해 몇천년 몇만년 써야 할 이 공간을 훼손할 수 없다. 이게 저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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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꼼수 2020/03/16 [11:35] 수정 | 삭제
  • 꼼수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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