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의 2013 차이콥스키 사이클 두 번째 공연

로스트로포비치가 키운 단 한 마리의 사자, 첼리스트 조영창 협연

김진일 기자 | 기사입력 2013/03/11 [20:49]

수원시향의 2013 차이콥스키 사이클 두 번째 공연

로스트로포비치가 키운 단 한 마리의 사자, 첼리스트 조영창 협연

김진일 기자 | 입력 : 2013/03/11 [20:49]
▲     © 경인투데이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라 불리는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는 1984년 첫 내한 당시 기자들에게 “이솝우화를 아느냐. 여우는 새끼가 여러 마리이지만, 사자는 딱 한 마리만 키운다. 그게 조영창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대진)이 2013년 준비한 차이콥스키 사이클의 두 번째 협연자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조영창이다. 국제 콩쿠르의 단골 심사위원은 물론 1987년부터 독일 에센 국립음대 교수와 2007년부터는 연세대학 교수로 초빙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첼리스트 조영창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할 곡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3곡의 피아노 협주곡과 1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긴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차이콥스키는 인생에서 가장 불안정한 시기였다. 그러나 서유럽의 최신 음악 사조와 음악가들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역량을 한층 넓게 키워나가 명곡을 탄생시켰고, 차이콥스키는 이 작품 이후 부유한 미망인인 나데즈다 폰 메크 부인으로부터 경제적인 후원을 받아 음악과 삶에 큰 변화를 이루어 내었다.

상임지휘자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2부에는 차이콥스키의 첫 번째 교향곡인 “겨울날의 환상”을 연주한다. 공연장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음악원을 막 졸업한 26세 청년시절의 작품으로, 특유의 열정과 감수성이 묻어난다. 봄이 시작되는 3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지나간 “겨울날의 환상”을 얼마나 찬란하게 일깨워 관객들을 설득할지 주목해 볼만하다.

3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입장권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예매 및 문의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031-228-2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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