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이 그토록 갈망했고 선열들의 희생 속에 세워진 현재의 대한민국을 진정한 평화통일 국가로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 말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들의 숭고한 참뜻입니다.”
화성시의회 김정주 의장이 지난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정주 의장은 “98년 전 일제의 잔혹한 만행으로 순국하신 애국선열들의 영령 앞에 경건히 고개를 숙이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일제 강점기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우리민족에게 가혹한 일제의 만행이었지만, 우리민족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은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고 그 국내 그 어느 지역보다 격렬하고 치열했던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김 의장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알고,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선열들의 은혜에 대한 우리 후손들의 보답이자 의무”라며 “이에 우리시는 제암리 순국 유적지 일원에 독립운동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통해서 일제 강점기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오늘의 교훈으로 승화시켜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의장은 “어두웠던 시대를 살다 가신 순국선열과 독립투사들의 위대한 애국정신과 고귀하고 값진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기면서 화성시의회는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추모제의 역사적 의미를 후세들에게 전하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암리, 평화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을 비롯해 채인석 화성시장, 유족 대표인 안소헌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남창수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 제암리·고주리 희생자 유가족,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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