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치료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소식에 정청래 분노

김진일 | 기사입력 2017/01/08 [13:25]

정원스님 치료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소식에 정청래 분노

김진일 | 입력 : 2017/01/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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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 열린시민마당에서 60대 스님이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가운데 "가족들과 연락이 안 돼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크게 분노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7일 오후 "서울대병원 가고 있습니다. 통영촛불 강연 갔다가 오는 길에 분신기사를 봤습니다. 지금 막 도착했는데 일단 서울대병원으로 갑니다. 환자생명이 제일 중요한데 치료를 못 받고 있다니…….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잠깐 눈 붙이러 집에 왔습니다. 종로서 갔는데 정원스님 핸드폰은 없다고 하고 소지품도 더 볼게 있다며 돌려주지 않습니다. 경찰차 타고가는도중 운전 멈추고 어디론가 전화만하고 길바닥에서 대기. 사람이 죽어 가는데 너무도 느긋한 경찰에 화가 납니다. 세월호때처럼."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의 팔로워들은 "스님이시라는데 가족동의가 필요하다 합니다. 출가하신 분의 가족은 절의 동료 스님 아닙니까? 대의를 위해 목숨을 놓으신 거라면 함께했던 시민들이 가족이라고 봐도될터인데 생사가 급하다면 일단 법률대리인이 동의하고 신속히 처치되어야겠습니다"

 

"아니 생명이 위태로운 데 우선 치료를 안 하다니 무슨 소리입니까 가족 없는 사람은 사고시 병원 치료 못 받고 다 죽는다는 건가요? 이해가 안 가는데요 뭔가 잘못 알려진 거 아닌가요", "서울대병원이 또 정치적인 계산하는 거 아닌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사찰의 '정원스님'인 서모(64)씨는 7일 오후 1030분께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기고 분신했다.

 

정원스님은 인화물질을 끼얹어 분신을 시도해 얼굴 등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님은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서 온몸 70% 이상의 3도 화상으로 인한 의식불명 상태로 기도를 절개한 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사찰의 신도 20여명은 8일 새벽 서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모여 응급실 앞에서 대기하며 안타까워하며 일부 신도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분신 현장에서는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 사범, ·일 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또한 해당 스케치북에는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정원스님은 이날 오후 82분경 SNS"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는 글을 적었다.

 

정원스님은 또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합니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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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 2017/01/08 [15:01] 수정 | 삭제
  • 여론은 당신의 결단과 실행을 환영한다 당신 같은 칡이 살아 있는 것이 지금 한국에는 눈에 거슬리다 지금 당장 죽으세요
  • WydWyd 2017/01/08 [13:38] 수정 | 삭제
  • 죽을려고 하는 놈은 죽게 내버려둬야 한다.. 죽고 싶은놈을 왜 살리려고 애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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