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정현 단식 "모든 걸 떠나 인간적 조언"

강감찬 | 기사입력 2016/09/27 [11:06]

정청래, 이정현 단식 "모든 걸 떠나 인간적 조언"

강감찬 | 입력 : 2016/09/27 [11:06]
▲     © 경인투데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저는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거야(巨野)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선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 의장을 '정세균 의원'으로 지칭하며 "저는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날 오후부터 국회 당 대표실에 자리를 펴고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누리당도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로 이날 국정감사 참여를 거부하고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교대로 국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1인시위는 김무성 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장우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강석호 최고위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최경환 의원, 최연혜 의원 순으로 이어진다.

릴레이 1인 피켓시위의 첫 주자로 나선 김무성 전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나라'는 구호와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그래서 그냥 맨입으로…그래서 그냥은 안되는거지?'라는 정 의장의 본회의장 발언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은 물론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안을 함께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직권남용에 대한 형사고발,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공개적인 장소인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진행한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본거지’인 국회 대표실에 자리를 잡았다.
이를 두고 당내 주요 인사들은 “체면이 있는데 일반인처럼 거리에서 단식하기는 그렇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정청래 전 의원이 쓴소리를 내뱉았다.
▲     © 경인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단식선배로서 이정현대표께'라는 글을 통해 "단식을 웬만큼해서는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라면서 한번 시작한 단식을 중간에 그만두기도 뭐 합니다. 날이 갈수록 외로운 나와의 싸움입니다. 그러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정말 힘들면 중단하십시오"라고 권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모든 걸 떠나 인간적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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