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저는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거야(巨野)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선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 의장을 '정세균 의원'으로 지칭하며 "저는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날 오후부터 국회 당 대표실에 자리를 펴고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누리당도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로 이날 국정감사 참여를 거부하고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이 교대로 국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1인시위는 김무성 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장우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강석호 최고위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최경환 의원, 최연혜 의원 순으로 이어진다. 릴레이 1인 피켓시위의 첫 주자로 나선 김무성 전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은 물러나라'는 구호와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그래서 그냥 맨입으로…그래서 그냥은 안되는거지?'라는 정 의장의 본회의장 발언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은 물론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안을 함께 조만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직권남용에 대한 형사고발,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공개적인 장소인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진행한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본거지’인 국회 대표실에 자리를 잡았다. 이를 두고 당내 주요 인사들은 “체면이 있는데 일반인처럼 거리에서 단식하기는 그렇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정청래 전 의원이 쓴소리를 내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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